2010-10-28 14:53

동남아항로/안정된 상승세 지속, 선사들 신규 취항 장고

11월 17일, STX팬오션-고려해운 ‘굿 타일랜드 서비스’ 개시
지난 2분기와 3분기의 안정된 상승세를 이어가던 동남아 항로는 9월 3째주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으나,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을 고비로 그 기세가 한풀 꺽인 모습이다. 10월을 맞아 약세를 지속하던 물동량은 현재 회복기를 거쳐 10월말, 완연한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레진)은 여전히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반해 자동차와 섬유 및 의복류(가먼트)는 주춤한 상태다. 그 외 제품들의 물동량 추세는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며, 동남아 항로에서의 특별한 GRI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선사들의 동남아서비스 확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TX와 고려해운은 포화상태가 지속되던 기존 선석 상태로 인해 확보가 어렵던 태국(방콕)선석을 얻어내 신규항로 서비스(굿 타일랜드 서비스)를 개시한다. 베트남을 경유하지 않고 포항영일신항만-태국(방콕, 람차방)을 직기항하게 되며 11월 17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한국과 태국간의 교역량 증가에 따른 화주들의 증가하는 선복 수요에 적극 대처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태국 지역에 대한 선제적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노선은 부산-울산-포항-광양-홍콩-람차방-방콕-람차방-홍콩-상해-부산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선사가 인천-하이퐁 신규 항로에 대한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APL은 광양-홍콩 항로에 2,500TEU급 신규 항로 개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트남(하이퐁)의 컨테이너선 불균형은 컨테이너 불균형 할증료(CIC) 도입을 유발했다. 인도네시아 항만에서도 적체로 인한 심각한 문제는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항만시설 낙후가 물동량 증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폰티아낙, 벤자르마신, 벨라완 항만을 통하는 국적선사들의 기항은 적은 편이며, 물동량도 소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기항 항로에서는 13개 정기선사들(머스크 라인, APL, 에버그린, CMA CGM 등)이 홍콩항만 내에서 자발적으로 저황함유연료를 사용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선사들은 해마다 추가로 약 50만~100만달러의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11월의 동남아 항로의 상황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매월 초마다 반복되는 저조한 물동량으로 인해 11월 중순부터는 회복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점쳤다. 그러나 성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연말의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만선사 에버그린의 셰지젠 부회장은 아시아역내 정기선 시장이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회복속도 하락 추세 속에서 향후 최대 중심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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