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해운·조선산업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가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14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라는 큰 도전과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를 비롯해 모든 산업 분야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하게 상호 협력하며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회의에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기준에 대한 기초적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빠른 기간 내에 범지구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동합의안을 도출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한 대형 해양오염사고 발생시 보다 신속한 보상체계를 갖추기 위한 방안 모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2007년 서해안에서 발생해 375㎞의 해안선을 오염시킨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 충돌사고는 이후 3년이 지났지만 피해보상 절차가 약 30% 밖에 진행되지 않는 등 오염피해자들이 아직도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보상절차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국제해운 산업이 서서히 회복 중"이라면서 "해운 산업이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국제무역활동이 원할히 진행되도록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에프티미오스 미트로풀로스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등 국내외 해사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기후변화협약의 국제적 논의 경과와 기후변화가 해운·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미래의 친환경 선박 개발현황 및 선박유형과 이에 따른 해운·조선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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