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2 19:42

항공화물 비수기 선방…3Q 두자릿수↑

여객수송실적은 사상최대치 경신
항공운송산업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운송업계는 올해 최대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의 영업실적 달성이 점쳐진다. 항공사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수익 급성장이 예상된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9월 여객수송실적과 화물수송실적은 각각 271만5533명 21만5188t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여객은 22% 늘어났으며 물동량은 3.3% 성장했다.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임을 고려할 때 예상 밖의 안정적인 성적표다.

여객 실적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전 달(8월)의 319만3614명에 비해선 감소했지만, 추석 연휴 효과 등에 힘입어 예년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노선별 여객수송은 중국 79만5186명(35.2%↑) 일본 57만5197명(1.1%↑), 미국 33만6875명(22.0%↑)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요 급증과 고수익 노선인 미국선의 급증세가 눈에 띄었다. 노선별 화물수송은 중국 6만139t 미국 4만7283t 일본 2만6381t 등이었다. 중국은 7.9% 감소한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7.3% 12.8% 성장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고무적인 성장세로 3분기를 마무리했다. 3분기 여객수송은 885만263명으로 15.7% 화물수송은 65만9476t으로 10.1% 성장했다. 특히 3분기 여객수송실적은 전형적인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사상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전 여객수송량 최고치는 2007년 3분기의 825만5939명이었다.

여객 부문의 호조는 경기회복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급증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중국노선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미국도 비자면제 효과가 뒤늦게 반영되며 실적 개선에 합류했다. 최근 원화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3분기 노선별 여객수송 실적은 중국 267만1779명(26.9%↑) 일본 177만7148명(3.1%↑) 미국 110만7638명(11.5%↑) 등으로 모든 노선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화물부문은 2분기 최대 수송량 경신 이후 비수기 진입으로 증가율 둔화가 나타나긴 했지만,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가다. 4분기 성수기에 재진입할 경우 상승곡선도 다시 가팔라질 전망이다. 3분기 노선별 화물수송량은 중국 18만2552t(0.7%↓) 미국 14만9234t(14.3%↑) 일본 7만7915t(18.1%↑) 등이었다.

항공운송산업의 호실적으로 항공사들의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게다가 수송단가와 유류비 등 운항비용은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말 환율이 전분기에 비해 70원 하락해 항공사별 대규모 외화환산이익도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36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을 21.9% 늘어난 3조178억원 영업이익을 305.5% 늘어난 4059억원 순이익을 흑자전환한 5350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조3854억원 2018억원 1727억원으로 추산됐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35% 늘어나고 순이익은 240배 폭증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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