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8 15:48

경기평택항만공사, 기자단 초청 간담회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증축 시급하다”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서정호)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단을 초청해 평택항의 주요 현안과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최근 평택항은 컨테이너 화물과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부두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평택항은 전국 30개 무역항 중 컨테이너 물동량 부분에서는 4위, 자동차 처리량은 울산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마디로 컨테이너와 자동차 처리부분에 있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띄고 있다.

평택항의 활성화를 위해 2009년 1월 취임후 서울과 경기도를 동분서주 하며 항만의 이용률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정호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평택항의 한단계 도약을 위한 방안들을 쏟아냈다.

▲평택항 물동량 처리 상승세 뚜렷
“현재 평택항의 누적 물동량은 33만1013TEU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20% 이상이 증가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있고 해운시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택항의 경쟁력 중 하나인 지리적인 이점을 통한 중국의 수출입화물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증가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예상컨대 올해 처리량은 개항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4월에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4만2541TEU를 기록하며 월별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처리부분에 있어서는 인근에 자리한 화성시의 기아자동차, 아산의 현대자동차, 평택의 쌍용자동차의 수출물량이 크게 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수입자동차와 중고자동차 역시 증가세가 뚜렷해 올해 1월에서 8월까지의 누적량이 60만대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8만대 가량 늘면서 90% 가까운 수치로 증가했다. 서울과 수도권 어디에서도 한두 시간 이내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동차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작년 처리량이 65만9649대로 전국 2위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1위를 달성하는 것도 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PA설립
“2002년 항만공사(PA.Port Authority)법이 제정된 이후 각 항만별로 운영체제가 변화하고 있다. 항만공사법이 2003년말에 국회를 통과해 2004년 부산항만공사가 설립되었고 2005년에는 인천항만공사가 설립, 2년 뒤 2007년에는 울산항만공사가 설립되면서 우리나라의 항만은 중앙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항만(평택·당진항, 대산항, 군산항, 목포항, 광양항, 마산항, 포항항, 동해항 등)과 항만공사가 운영하는 부산항, 인천항, 울산항이 있고 제주항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항만으로 구분되고 있다. 금년말 또는 내년 초쯤 여수·광양항에도 항만공사가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는 항만서비스도 상품처럼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 항만간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항만공사법에 의한 항만공사는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구성하는 항만위원회를 통해 운영한다. 항만터미널 임대관리와 항만시설 개발 및 유지보수 등을 하고 있다. 국가가 항만을 단순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인식해 직접 건설하고 관리 및 운영하는 체제로는 항만의 발전을 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일반화되고 있다. 금번 광양항이 항만공사 체제로 전환하면 다음순서는 평택항이라고 보고 있다. 평택항은 항만에서 발생하는 항만시설 사용료와 임대수입도 항만공사를 설립하여 자체적으로 운영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물동량 기준으로 볼 때 기존 항만공사와 설립을 앞둔 항만 다음으로 5위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평택항에서 나오는 항만시설 사용료 수입만 가지고도 항만을 충분히 개발하고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본다.”

▲평택항 PA설립 문제는
“평택항의 법률명칭은 평택·당진항이다. 평택항은 부산, 인천 등 다른 항만과 달리 두 개의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하고 있다. 항만시설은 경기도와 충청남도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항만공사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충남의 협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뉴욕·뉴저지항도 지자체간 협의를 통해 통합 PA를 설립선적센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가. 항만에 관해서는 이 두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협력해서 지속적으로 항만물동량이 늘고 있는 평택·당진항에 항만공사를 설립선적한 단계 도약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체적인 자립기반을 확충하고 독자적인 PA설립을 통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항만시설을 관리하고 운영해 선사와 화주에위치은 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평택항의 가장 시급한 부분은.
“국제여객부두를 꼽을 수 있다. 시설여건에 있어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며 카페리 항차 증설계획이 계속 논의되고 있고 결정된 부분도 있어 현재 국제여객부두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도 하역작업을 수행함에 있어 부두시설이 좁아 어려움이 있고, 업계 관계자와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컨테이너는 14개 항로이며 카페리 항로는 영성, 연운항, 위해로 3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일조와 연태 항로가 개설계획에 있어 현재 상태로는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보고 관련기관과 조속한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운항항로는 어떤가.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는데 현재 미주, 유럽, 중동, 중국, 동남아 지역 등 컨테이너선 14개 항로와 일조, 영성, 연운항으로 향하는 카페리선 항로 3개가 운항하고 있다. 서해안권에서 유일하게 미주와 유럽노선에 컨테이너선이 기항하고 있다. 전 세계로 연간 1만5천여척이 입출항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신규 노선이 잇따라 개설되었으며, 지난 2월 세계 최대 선박운영사인 덴마크의 '머스크(MAERSK)'사가 주1회 ‘다바오~마닐라~홍콩~상하이~평택‘을 운항하고 있다. 4월에는 주1회로 ‘하카다~평택~천진~대련~상해’가 운항을 하고있고, 8월에는 동남아시아 신규 노선이 개설됐다. 컨테이너선 4척을 투입해 주4회 ‘싱가포르~자카르타~마닐라~평택’을 운항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이 신규 개설됨으로서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평택항의 물동량이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

▲평택항의 미래는 밝다.
“평택항은 한마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젊은 항만이다. 지리적으로 볼 때 전체 인구의 50%와 국내총생산의 47.8%를 차지하고 있는 생산과 소비의 중심 수도권 시장의 관문에 위치해 있고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대중국 교역항으로 이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신속한 내륙 교통망과 물류수송시간 단축으로 인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 할 수 있는 항만이다. 기본적으로 항만주변이 자연방파제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자연항만으로 최간조시 항로수심이 14m에 달한다. 5만t급 이상의 대형선박이 상시 입출항 할 수 있다는 애기다. 항만 인근에 자리한 배후단지와 산업단지들이 갖추고 있어 육상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이다. 평택항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접근하기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해 있고 항만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화물을 처리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항만공사는 관련기관과 상호협력을 강화해 평택항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서정호 사장은 해운항만청 창설 멤버로 들어가 2004년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30여년간 해운항만 한 분야만 근무했고 지난 2005년부터는 임기 3년간 인천항만공사 초대 사장을 지내기도 한 항만 베테랑이다.

인터뷰를 마치고도 기자에게 항만 인근에 화물 창출기능과 수출입 기업의 물류기능 등의 지원을 위해 조성되고 있는 배후단지 기반시설 공사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조만간 이곳에서 활발한 물류활동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하는 서정호 사장에게서 평택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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