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2 16:26

中, 소황제 등에 업고 세계 최대 완구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나

연간 40%의 성장률 보여 국내 완구 제조기업 및 수출기업 관심 집중
중국이 세계 최대의 완구 소비시장으로 부상하며 국내 완구 제조기업들과 수출기업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 산아제한 정책의 산물인 ‘소황제’의 완구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기준 중국 완구시장은 220억원의 규모를 형성하는 등 시장이 연간 4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내년 시장규모는 40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소황제(샤오황띠)란, 중국 정부의 ‘한자녀정책’에 따라 외동자식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집안에서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물질적인 풍요 속에 자란 세대를 이른다. 이러한 소황제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과잉보호를 받아 본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부모 또한 한 명의 아이에게 무엇을 못해 주겠느냐는 심정으로 절제된 사랑이 아닌 무조건적 사랑을 베풀다 보니 최근 중국 완구 소비 증가의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됐다.

관련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완구류 주 소비층은 16세 미만의 아이들이며, 약 3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3~16세 사이의 인구가 7,200만 명으로 해당 연령의 소비가 24%를 차지해 가장 활발했으며, 0~1세와 7~12세가 20%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특히 2005년 중국이 맺은 WTO협정에 따라 완구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며 시작된 외국 완구의 유입은 시장 규모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라 하겠다.

관세 철폐 초기에는 고가의 수입제품이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져 중국 시장 진입에 실패하는 듯 보였으나, 최근 고가임에도 수입제품이 중국 완구시장에서 약 70% 안팎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제품의 질과 디자인 등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입제품의 가격은 200위안 이상, 중국산 제품의 가격은 100위안 이하로 조사됐다.

주요 수입 브랜드로는 레고(樂高), 하스브로(孩之宝), 반다이(万代) 등이 있으며, 완구전문 판매점 및 백화점 입점과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일부 대형 기업들은 KFC(肯德基), 맥도널드(麥当勞) 등 패스트푸드점과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제품 인지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브랜드로는 옥스포드(OXFORD), 헬로베이비(HELLOBABY), 러브맘(LUV MOM), 테셀(TESSELL) 등이 진출해 있으며 일반적으로 지역 대리상을 통해 소규모 유통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한국 캐릭터 상품 뿌까(PUCCA), 가비(GABY), 몽니(MONGNI) 등의 파생상품도 도보망(淘宝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중국 완구의 소비 트렌드는 ‘교육 완구’와 ‘캐릭터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에는 중국 사회의 교육열 증가 분위기에 편승해 아이들의 두뇌 개발을 돕는 학습형 교육완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완구 카테고리 판매량 순위에서 개발용 교육 완구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디지털 교육완구의 판매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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