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29일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 진수에 성공,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선박 규모는 국제규격 축구장 3배 규모이며, 63빌딩(264미터)보다 102미터 가량 크다. 이 선박이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3100개(TEU)를 일렬로 이어붙이면 목포에서 광주간 거리보다 긴 78km에 달한다.
진수 작업에는 배의 규모를 감안해 예인선이 평소보다 2척 많은 5척이 동원됐으며,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이 선박은 선원들이 거주하는 데크하우스가 연통이 있는 엔진케이싱과 완전히 분리돼 배의 한 가운데 위치해, 항해 시 전방의 시야를 보다 잘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무인항법시스템 등 첨단 장비가 장착됐다.
13100TEU급으로 길이 366미터, 폭 48.2미터, 깊이 29.85미터의 크기에 2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국 조디악사로부터 총 5척의 동형 선박을 수주했으며, 이 선박들은 내년 1월부터 6월 사이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7년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정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초대형 도크와 골리앗크레인 등 최신 설비와 절정의 기량을 가진 생산인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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