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31 06:13

현대삼호重,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 건조

선박 규모 축구장 3개 크기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29일 세계 최대급 컨테이너선 진수에 성공,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선박 규모는 국제규격 축구장 3배 규모이며, 63빌딩(264미터)보다 102미터 가량 크다. 이 선박이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13100개(TEU)를 일렬로 이어붙이면 목포에서 광주간 거리보다 긴 78km에 달한다.

진수 작업에는 배의 규모를 감안해 예인선이 평소보다 2척 많은 5척이 동원됐으며,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이 선박은 선원들이 거주하는 데크하우스가 연통이 있는 엔진케이싱과 완전히 분리돼 배의 한 가운데 위치해, 항해 시 전방의 시야를 보다 잘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무인항법시스템 등 첨단 장비가 장착됐다.

13100TEU급으로 길이 366미터, 폭 48.2미터, 깊이 29.85미터의 크기에 25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국 조디악사로부터 총 5척의 동형 선박을 수주했으며, 이 선박들은 내년 1월부터 6월 사이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7년 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정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초대형 도크와 골리앗크레인 등 최신 설비와 절정의 기량을 가진 생산인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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