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5 18:07

캐세이패시픽, 상반기 순이익 8배 급증

순이익 1조원 돌파
캐세이패시픽항공이 올 상반기에 순이익이 8배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캐세이패시픽은 올 상반기 68억4천만 홍콩달러(한화 약 1조 3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8억1200만 홍콩달러보다 744%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총매출액은 33.7% 증가해 413억 3천 7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6조 2,286억원)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 그룹은 경기침체 후 핵심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이고 괄목할 만한 회복을 보이며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캐세이패시픽항공과 드래곤에어는 여객과 화물 사업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여객사업은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했으며, 일반석의 좌석 이용률은 대체로 높았고 운임 수익도 증가했다. 비즈니스 여행의 증가로 인해, 홍콩에서 출발하는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캐세이패시픽항공과 드래곤에어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8.5 % 상승한 총 1,300만 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여객 좌석 이용률은 5.5% 증가했다. 여객 좌석 공급량은 0.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여객 수송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25.7% 상승한 274억 1천 1백만 홍콩달러(한화 약 4조 1,302억원)를 기록했다. 승객 1인당 운임수익도 17.5% 증가해 58.4 홍콩센트를 기록했다.

화물사업에서는 화물 적재율은 2009년 상반기 대비 11.8%가 증가한 78%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운휴했던 화물기 5대가 다시 운항에 들어가면서 수요를 충당할 수 있었다.

캐세이패시픽항공 및 드래곤에어의 화물 운송량은 24.4% 증가한 87만 2천 톤을 기록했다. 화물 매출은 63.1% 상승해 118억 4천 4백만 홍콩달러(한화 1조 7,846억원)를 기록했고 화물 운임도 36.1% 인상한 2.26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2013년까지 새로운 항공기 도입 및 홍콩국제공항의 화물 터미널 신설, 기내와 지상 시설물의 업그레이드 등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에어버스와 30대의 A350-900s 항공기 구매에 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보잉사와의 매입권을 활용해 777-300ERs 항공기도 6대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구매할 항공기에 투입될 총 예산은 750억 홍콩달러 규모다. 새 A350s 항공기는 2016년에서 2019년 사이에 인도돼, 기령이 오래된 일부 항공기를 교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의 일환이 될 전망이다.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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