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2 16:41

올 3분기 수출, 브레이크는 없다.

상반기 활황세, 3분기에도 이어질 듯
상반기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 열기는 3분기에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는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 조사한 ‘2010년 3분기 코트라-세리 수출선행지수’가 지난 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53.1로 나타났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예측키 위해 개발된 것으로 지난 해 4분기에 최초로 발표됐다.

해외 바이어 1,934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지수 발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선행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수출 경기의 호조와 부진을 나타낸다.

주요 수출국 바이어들은 3분기에도 경기회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경기 예측의 보조지수로 활용되는 3가지 지수에는 가격경쟁력, 품질경쟁력, 수출국경기 지수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해당 국가 경기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산출되는 수출국 경기지수는 61.2로 1.7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71.9), 중남미(68.7), 북미(67.1) 지역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품질경쟁력 지수(56.8)는 지난 분기에 비해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가격경쟁력 지수(49.2)는 환율 등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2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바이어들이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60.9), 독립국가연합(56.8), 중남미(56.7), 중국(55.3) 등 신흥시장에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선진시장 중 일본이 지난 분기 부진에서 호조로 돌아선 데 이어 북미지역도 50을 넘어서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금년 하반기 미국 경기회복 둔화 예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지역 바이어들은 아직까지 미국 경기회복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아프리카(49.6), 유럽(48.8)에서는 우리나라의 수출경기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1.2), 자동차(61.1), 자동차부품(55.5), 석유화학(55.5)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지난 분기 대비 6.1포인트가 상승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철강은 각국의 산업 생산 회복에 힘입어 6.4포인트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해외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휴대폰(44.), 컴퓨터(49.1)는 부진이 예상된다.

코트라 오성근 통상정보 본부장은 “바이어들의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서 나타나듯이 수출시장여건이 지속적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는 수출국간 경쟁구도가 고착화되고 있는 요즘이 전략시장,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점유율 확대 적기이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득갑 글로벌연구실장은 “대신흥시장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의 수출다변화, 일본의 볼륨존 전략, 미국의 수출지향경제 전환 등은 유망신흥시장에서 경쟁심화를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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