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7 15:45

BDI 지난해 12월 이후 4천선 재탈환

중국발 철광석 수요 상승
건화물선 운임이 중국발 훈풍을 타고 4천포인트 공략에 성공했다.

발틱해운거래소에서 발표하는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26일 4209를 기록했다. BDI는 25일에 이미 전날 대비 244포인트나 오른 4187로 4천포인트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7일 4036을 마지막으로 4천선이 붕괴된 지 약 5개월만이다.

지난해 연말 BDI 지수는 4천포인트대까지 오르며 시황상승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으나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성수기 효과가 가라앉은데다 운임상승 기대에 따른 중고선 해체수요가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최근의 BDI 지수 오름세는 중국발 수요 상승과 무관치 않다. 중국이 철광석 등 원료 수입을 본격적으로 늘리면서 케이프사이즈 운임이 크게 오른 까닭이다. 25일 케이프사이즈운임지수(BCI)는 전날에 비해 637포인트나 오른 5262로 BDI 4천선 재탈환을 이끌었다. 올해 초 파나막스운임지수(BPI)에 뒤처졌던 '굴욕'도 털어냈다. 같은 날 BPI는 4492로 전날 대비 45포인트 떨어졌다. 수프라막스운임지수(BSI)도 14포인트 하락한 3076이었다.

해운업계는 중국이 철광석과 석탄 수요를 계속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남미 곡물에 대한 수송수요 상승도 건화물선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선사 관계자는 "며칠간 3천포인트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철광석 수요가 늘면서 BDI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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