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0 14:57

STX그룹, 아랍에미리트와 조선 협력 나서


STX그룹이 지난해 원전 수주를 계기로 상호협력 관계가 확대되고 있는 UAE에서 현지 조선사업 발전을 위한 협력에 본격 나선다.

STX조선해양과 한국조선협회는 19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 무바다라(Mubadala)사 왈리드 알 무하이리 최고운영책임자(COO), 임효관 STX조선해양 조선기술본부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조선업체인 ADSB(Abu Dhabi Shipbuilding)사와 ‘조선산업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MOU를 통해 향후 ADSB가 UAE 조선소 증설시 전반적인 설계기술은 물론 조선소 운영에 필요한 통합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선박 건조에 필요한 인력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진해조선소의 높은 생산효율성과 중국 다롄 생산기지에서 세계 유일의 조선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UAE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MOU를 통해 향후 중동지역에서 발주되는 상선, 군함, 해양작업지원선(OSV) 등의 선종에 대한 마케팅을 비롯해 잠재시장 개발을 위한 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STX조선해양과 ADSB사는 앞으로 공동위원회와 분야별 워킹 그룹을 만들어 세부 사항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조선사업 협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UAE에서 자원개발, 항만 개발, 선박 수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이번 MOU는 지난해말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원전 수주에 성공하며 한국-UAE간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시작된 가운데 일궈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조선 부문 뿐만 아니라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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