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1 14:57

“UN 조달시장에 韓 기업 참여하세요”

UN사무차장보 방한, UN 조달 세미나 열어
>>> UN 사무차장보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국내 기업들에게 UN 조달 시장 납품 확대를 요청했다. 지난달 25일 코트라가 주최한 UN 조달 시장 진출 세미나에서 워렌 세이치(Warren Sach·사진) UN 사무차장보는 의료용품이나 군용품 등에 대한 UN 조달물품에 한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주문했다.

UN 시장은 국제정치, 군사, 경제 이슈에 대한 UN의 역할 확대로 최근 5년간 구매 규모가 2배로 급성장해 136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UN은 독자적인 생산기반이 전무해 소모품에서 중장비, 시설에 이르기까지 100%를 모두 국제입찰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해외의 정부 조달과 달리 해당 국내 생산자와의 경합이 없고 기존 수주실적 요구관행이 적어 정치적인 면에서 국내생산기업을 고려해야 하는 해외 각국의 정부조달보다 진출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시장이다. 또 UN은 세계 각국의 분담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가별 납품 실적이 회원국간에 외교적으로 민감하게 작용하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기업이 UN에 납품하는 금액(약 10억달러로 UN조달의 8%를 차지)이 분담금 납부 비율에 비해 과도하게 많아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UN은 많은 한국 기업의 조달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UN은 개발 원조기구라는 특성에 따라 구호품이 조달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백신, 의약품, 의료기기, 피임용품 등 의료용품 ▲군복, 생필품, 숙소, 자동차, 트럭 등 평화유지군 사용품 ▲PC, 프린터, 잉크 등 사무용품, 가구, 교육기자재 ▲IT 하드웨어, 소프트에어, 건축자재, 가구-UN본부 리모델링 (CMP) 품목 등이다.

세이치 사무차장보가 제시하는 성공적인 조달 비법은 ▲UN에 벤더 등록 ▲UN 입찰 정보 꾸준히 검색 ▲UN과 자주 접촉 ▲KOTRA 활용 등이다.

특히 UN은 특성상 긴급하게 물자를 조달해야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검증이 된 기업에만 납품 기회를 제공해 벤더 등록은 필수적이다. 등록은 UNGM(www.ungm.org)에서 할 수 있으며, 3년 이상 수출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UN 조달 시장 진출이 부진한 이유가 바로 벤더등록에 대한 정보부족 때문이다. 벤더등록 절차가 복잡하고 최소 3개월, 최장 1년까지 소요되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기업이 많다. 현재 UN에 등록된 전체 벤더 6,407곳 중 한국 기업은 33곳에 불과하며, 136억달러의 UN 조달 금액 중 한국기업이 수주한 금액은 0.24%인 3200만달러에 불과하다.

UN 모든 입찰 프로젝트는 UNDB(www.devbusiness.com)에 공개되며, 입찰 프로젝트 정보는 이메일이나 책자로 받아 볼 수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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