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2 08:37
국내 주요 해운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TX팬오션만 유독 흑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STX팬오션은 무엇보다 탄력적인 운영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현장 경영이 가져온 성과라고 설명한다.
11일 해운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이 하반기 소폭이지만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반기 적자폭도 1380억원으로 한진해운(6913억원), 현대상선(34465억원) 등 다른 해운사보다 현저히 적다.
STX팬오션의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역시 96%로 한진해운(201.7%), 현대상선(217%), 대한해운(219%)에 비해 확연히 낮다.
업계 관계자는 "STX팬오션이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운항 효율성 확보로 불황을 가장 빨리 극복하는 벌크선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때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회생한 STX팬오션이 위기에서 빛을 발하자 업계에서도 모두 놀라는 눈치다.
이처럼 STX팬오션이 전반적인 해운업계 침체 속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벌크선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와 함께 경영진이 직접 영업 일선에서 뛴 '현장 경영'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이종철 부회장을 비롯한 김대유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은 거의 매달 1~2번꼴로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 중국, 브라질, 일본으로 영업확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장 경영은 지난 7월 중국 주요 철강사인 안강그룹과 1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와도 2년간 장기계약을 성사시키는 성과로 나타났다.
김대유 사장은 안강그룹과 계약 체결차 중국을 방문했을 때조차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관리하기 위해 인근 철강업체들을 찾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현장 경영을 중요시하는 STX그룹과 마찬가지로 이종철 부회장과 김대유 사장이 세계적인 화주들을 많이 만난다"면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STX팬오션의 영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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