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첫 대규모 철강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며 중동 지역 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중공업은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여혁종 STX중공업 사장, 슐레이먼 알 하르비 사우스스틸컴패니회장, 홍종기 사우디 한국 대사 및 사우디 현지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철근생산 일관공정 철강플랜트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이 2억달러인 이번 철강플랜트는 연산 100만톤 규모의 빌렛(Billet) 생산을 위한 제강설비, 연산 50만톤 규모의 철근 생산을 위한 압연설비 및 부대설비 등 철근생산의 일관공정을 위한 철강플랜트로 사우디아라비아 지잔 경제도시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다.
STX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철강설비 공급업체인 유럽 SMS사가 공급하는 핵심설비의 설치를 비롯해 EPC 공사를 일괄도급 방식(Lump-Sum Turn-Key)으로 수행할 예정이며, 2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STX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는 입찰 심사 중 기술평가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발주처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저가 정책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STX중공업은 이번 철강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세계적인 종합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한편, 중동을 비롯한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수주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찬우 STX중공업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요르단 시멘트플랜트를 수주하며 중동 플랜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이번 철강플랜트 EPC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사우디 및 주변 국가 등 중동지역에서 추진 중인 발전, 화공, 철강 플랜트 등 다수의 플랜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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