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4 08:40

한러항로/ 물동량 꾸준히 늘어나 ‘회복중’

9월에도 시황 전망 좋아
한러수출항로는 7월부터 물동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8월에도 그 분위기를 타고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 8월에는 물량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9월 본격적인 피크시즌이 시작되도 물동량은 오히려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올해 시황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러시아항로를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추석전 밀어내기 물량이 9월까지 이어져 그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수출 품목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효자노릇을 하던 자동차 및 자동차 관련 부품들의 물동량은 올초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큰 변화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건축자재와 레진 품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러시아에서는 오래도록 지속되면서 선사들은 근심이 많았다. 게다가 더더욱 찬물을 끼얹는 관세를 높이는 등 러시아 통관정책 때문에 회복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경기가 내년정도에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경기가 회복되면 소비재 중심으로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백색가전, 휴대폰 등의 수출이 내년부터 매년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된다. 또 2012년 블라디보스토크 APEC회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등의 커다란 건설 수요를 비롯해 건설 프로젝트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러시아 물동량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러시아가 11월2일부터 자동차 통관을 지정된 33개 세관에서만 가능하게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주로 이용하는 극동항만인 블라디보스토크, 자루비노, 나호드카는 포함돼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9월1일부로 자동차 수입관세율을 평균 20% 인상조치를 단행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즈벡 정부가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감소로 인한 외화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개인의 미화계좌를 개설하고 미화로 차량구입을 할 수 있게 허용해 외국자동차 수입이 늘어났다. 이에 외제차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이같은 관세율을 높인 것.

러시아항로의 부대요율은 변함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터미널화물조작료(THC)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50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또 유가할증료(BAF)는 TEU당 75달러, FEU당 15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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