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4 10:10
시노트란스, 벌크선 반토막 vs 정기선 급성장
건화물선 매출 48%↓, 컨테이너선 48%↑
중국 선사 시노트란스의 해운부문인 시노트란스쉬핑(中外運航運)의 상반기 수익이 3분의 1토막 났다.
14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시노트란스쉬핑은 1~6월 동안 영업이익 5088만달러, 순익 6406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지난해의 1억5472만달러, 1억9081만달러와 비교해 각각 67.1%, 66.4% 감소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1억1949만달러를 기록, 지난해의 2억3441만달러에서 반토막(-49%) 났다.
사업부문별 실적에선 부정기선은 큰 폭의 감소세를 맛본 반면 정기선 부문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건화물선 부문은 매출액 1억881만달러, 영업이익 5103만달러를 각각 거뒀다. 지난해 2억1178만달러, 1억3678만달러에서 각각 48.6%, 62.7% 하락한 수치다.
시노트란스측은 "상반기 건화물선 시황은 사상 최악이었다"고 말하고 "불투명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타고 있어 향후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평균 용선료는 2만65달러로, 1년전 3만7409달러에서 46.4%나 하락했다.
유조선 부문에선 매출액은 8505억달러로 87.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척의 초대형유조선(VLCC) 매각에 따른 수송 선복량 감소가 유조선 실적 하락의 주된 원인이다.
이와 비교해 컨테이너선 매출액은 1075억원으로, 지난해의 723만달러에 비해 48.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298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조선 4척을 인도받아 선복량이 3388TEU 확대된데다, 컨테이너선 일일 용선료가 지난해 6291달러에서 올해 6730달러로 상승했다는 설명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시노트란스쉬핑은 상반기에 1049TEU의 컨테이너선과 핸디막스 벌크선 2척, 파나막스 벌크선 1척 등을 낮은 가격으로 인수해 불황기 기회 선점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 선박은 하반기부터 시노트란스 운항선대에 편입될 예정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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