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0 14:05

양현재단, “북극해 변화와 대응방안” 연구 발표회

북극해 실태조사 및 북극 항로 활용의 경제성 분석

재단법인 양현은 7월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한진해운 23층 소강당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북극해 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 발표회를 열었다.

본 연구를 위해 유관단체로 양현재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토해양부가 장기간 유기적으로 협조한 발표회는 10개월전 (2008년 8월26일 ~ 2009년 6월 30일)에 양현재단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게 의뢰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발표회에서 해양수산개발원의 황진회 팀장, 극지연구소의 강성호 박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황병호 박사가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프로젝트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해의 해빙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북극해를 둘러싼 소유권 분쟁과 북극해에 대한 세계 국가간 연구경쟁을 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도 체계적인 연구와 정책수립을 통해 북극해를 둘러싼 세계 질서변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전략을 수립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있다.

세부적으로는 ▲북극해에 대한 실태조사 ▲북극항로 활용의 경제성 분석 ▲해상운송시장 참여방안 ▲북극해 자원개발 및 활용방안 등을 제시하며, 특히 북극항로의 개방에 대비한 항로 활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특히 이를 위한 세부대책을 수립하는 순서로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북극해 인접 8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하는 북극이사회의 ▲운영체제와 ▲주요 동향 소개 ▲북극해 운항 선박의 특수성 ▲항해기술에 대한 발표, ▲북극해의 항만 현황과 동향 ▲북극해 운송시장 참여를 위한 법률 검토 ▲북극해 해상항로와 화물운송시장 가능성 분석 등의 내용이 연구됐다.

컨설팅 업체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금세기말까지 북극해의 항해 가능일수가 현재의 20~0일에서 120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북극의 얼음이 녹을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는 국제 해상 운송로 단축과 자원개발 가능성을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다. 현재 얼음에 덮여 쇄빙선의 도움 없이는 운항이 불가능한 북극 항로가 일년중 상당 기간 개방될 수 있는 것이다.

북극해 항로는 기존 극동∼유럽 항로에 비해 보험료나 연료비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운항거리를 40%나 줄일 수 있어 점차적으로 북동항로를 이용한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북동항로를 운송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여러 가지 과제가 남아있다. 국제협력 강화 및 북극해 관련 기초 연구 확대를 통한 입지 강화가 필요하다고 이 날 발표자 및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북극해 항로 운항에 대한 국제적 제도와 각 연안마다 다른 강제 규정이 걸림돌이 되고 있어, 북극해 항로를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한 항해기술과 인력개발 문제, 조난대응과 수색 및 구조, 북극해 해양환경 보존 문제 등은 향후 해결 과제.

이날 발표회에서 극지연구소의 강성호 박사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북극해 연구에 후발주자로 참여했다. 그렇지만 최근 과학적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쇄빙연구선 아라온이 탄생하면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연구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들로 인해 ‘한국이 북극해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한다’고 해외에 비쳐지는 것 같다” 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팀장은 ‘이번 양현재단의 연구결과 발표는 세계 각국들의 항로 선점 각축장이자 자원의 마지막 보고가 될 북극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해운업계 및 사회 전반적 관심을 환기하고 국가적인 정책방향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큰 의의를 지닌다’며 이번 연구 후원 재단인 양현재단에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10개월간 진행된 연구에 양현재단은 1억 5천만원을 지원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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