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2 15:11

해운, 항공업계 화물연대 파업 희비 엇갈리나?

화물연대가 지난 11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해운업계가 바짝 긴장 속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 반해 항공업계는 예전과 같은 반사이익을 예상하는 등 서로 엇갈린 표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화물연대 파업 시작과 함께 항만 및 도로 봉쇄 등을 우려해 ㈜한진 등 관계사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화물연대 측 움직임에 24시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파업 사태 장기화 등에 대비해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차주들의 차량을 예비로 추가 확보하고 나섰다.

현대상선 역시 파업과 함께 각 부서별로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상 근무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현재 부산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장치율이 50% 정도에 머물러 3주 이상 선적 여유가 있지만 파업 장기화로 항만 이용이 어려워질 경우 중국 등 해외에서 컨테이너선 운송 물량을 추가 확충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해운업계가 파업으로 인한 항만 봉쇄 등을 우려하는 반면 지난해 파업 당시 대체 운송수요 증가로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을 누렸던 항공업계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화물연대 파업 기간 동안 전주 대비 19% 가량 화물운송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중국 노선의 경우 38%나 물동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특히 단거리 노선에서 납기에 쫓긴 화주들이 배로 가는 물동량을 항공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기간 동안 모두 412t의 예정에 없던 긴급 화물운송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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