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5 16:29

컨테이너선사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 불가피

세계 신조선 발주시장은 침체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선박 발주량은 급감했으며 신조선가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최근 조선업체들은 해양부문 및 신성장사업 관련으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당분간 신조선 부문에서의 본격적인 발주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우선 세계경기 회복이 전제돼야 하며 선박 공급과잉으로 인해 신규 발주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년 하반기에도 선박발주는 미미할 것이며 대신 해양부문은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선박 발주량 급감으로 올 신조선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낙폭 과다로 인한 신조선가의 상승반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원화강세로 인해 달러기준 신조선가 하락세가 둔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5월 22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55포인트로 5주째 동일한 지수를 기록했다. 5월들어서면서 신조선가 안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5월 넷째주 선종별 신조선가도 파나막스 벌크선이 50만달러, 3,500TEU급 컨테이너선이 100만달러에 국한됐다. 전체 선종별 신조선가는 전반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고선가는 벌크 해운시장 회복으로 인해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중고선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신조선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2분기이후 후판의 평균 투입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보여 분기별 수익성 상승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은 지난 5월 20일 시장 상황의 변화를 고려해 조선용 후판가격을 톤당 92만원에서 82만원으로 10만원 인하키로 했으며 15일 주문받은 제품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도 15일 조선용 후판에 톤당 10만원 인하해 톤당 82만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작년말부터 후판가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에 조선사들의 제조원가 부담은 큰폭으로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2분기이후 영업이익은 호조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최근 벌크해운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5월 한달동안 56%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5월 22일 기준 BDI는 전주대비 242포인트(9.5%) 상승한 2,786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이전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시황의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BDI는 3,000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광석을 주로 실어 나르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운임지수인 BCI도 전주대비 862포인트(24.8%) 상승한 4,343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BDI의 상승세는 핵심 구성요소인 BCI의 급등세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증가하고 있고 계절적인 성수기로 벌크선 시황이 급등한 것이다. 단기적인 용선수요도 급증하면서 BDI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BDI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가능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세계경기 회복이 나타나야만 한다는 것. 따라서 추세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급등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5월 22일 초대형유조선(VLCC)의 중동-극동노선 유조선운임지수(WS)는 전주대비 5포인트(20.0%) 상승한 30포인트를 기록했다. 중동발 유럽, 미주, 극동노선 모두 운임이 소폭 상승 반전했지만 절대 수치 측면에서 유조선 해운시장은 침체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 유조선 공급과잉 상태에서 경기침체로 인한 유류 수요량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벌크 해운시장보다 침체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4월 유럽항로의 운임인상으로 시황이 회복 기대도 있었지만 세계 수출입 물동량 급감세로 인해 운임지수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국내 해운업계는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컨테이너 해운시장은 성수기인 3분기에나 일정부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리투자증권측은 밝혔다.

5월 20일기준 HR종합용선지수는 전주대비 4.8포인트(1.3%) 하락한 357.0포인트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5월 22일 기준 상해 항운교역소의 종합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전주대비 14.8포인트(1.9%) 하락한 799.1포인트로 결국 800선이 무너졌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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