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8 11:39

벌크시장 공급과잉 우려 아직 남아

5월 셋째주 조선 6사 모두 코스피 수익률 -1.4%를 밑돌았다. 특히 심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기관의 차익실현 물량이 5월초부터 지속되며 전주 각각 9.0%, 11.7%씩 하락했다. 현대중공업과 STX조선해양도 -4.9%, -6.5%의 수익률로 저조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3.7%, 한진중공업은 -2.0%로 소폭 하락에 그쳤다.

Clarksons과 Fearnley 집계기준으로 우리나라 조선소의 경우 5월 셋째주 신조 발주가 없어 5월 신조발주는 0을 기록중이다. 금년 1월과 2월 각각 9척, 8척의 신조선 발주에서 3얼과 4월 각각 25척, 23척으로 발주 척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정상적인 발주량과는 거리가 멀며 발주된 선박의 성격도 일부 소형 상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MSV, PSV, AHT와 같은 Offshore Supply Vessel이다.

5월 11일~15일까지 클락슨 지수는 155포인트로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VLCC, 핸디막스 벌크선의 신조선가가 각각 1백만달러씩 하락했다. 컨테이너선의 약세는 더 강하게 이어지며 8,200TEU, 6,200TEU급 선박이 각각 3백만달러, 2백만달러씩 신조선가가 하락했으며 파나막스 선형도 1백만달러 하락했다.

한편 클락슨에서 중고선가 데이터 업데이트 서비스를 중고선가의 변동성 증가로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3일을 마지막으로 31주째 제공하지 않고 있다.

벌크선종 중고선가는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금년 1월말 작년 최고가인 1억5천6백만달러 대비 72%나 급락한 4천4백20만달러를 바닥으로 거래된 후 반등을 시도중이다. 탱커는 선종별 운임지수의 하락흐름과 유사하게 벌크에 비해 하락폭은 작지만 아직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 탱커 중고선가는 소폭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벌크선 중고선가는 벌크 해운시장의 강세와 함께 2주 연속 반등중이다.

해운시장의 호황기 때 탱커가 중고선가/신조선가 비율이 1배를 소폭 웃돌았으나 3개월간 급락해 VLCC는 5월 셋째주 0.7배 수준으로 조정됐다. 벌크선 중고선가는 조정폭이 더 커서 작년 여름 최고점을 찍으며 벌크선의 중고선가/신조선가 비율이 1.6배에 달했으나 작년말에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경우 0.52배까지 떨어졌다.

조정이 빨랐던 벌크 중고선가는 현재 신조선가 하락세와 중고선가 소폭 회복에 따라 5월 셋째주 0.7배 수준까지 반등했으나 신조선가 급락세가 안정화됐고 운임시장도 반등이 끝나고 보합세를 유지함에 따라 회복세는 약해졌다.

역사적으로도 200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해운시장의 장기 호황이 이어진 가운데 2004년부터 중고선가/신조선가 비율이 역사적 박스권(60%~90%)을 뚫고 5년간 높은 중고선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향후 해운시장의 장기 침체에 따라 조정 받은 중고선가/신조선가 비율은 70%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보증권측은 밝혔다.

한편 전주 탱커 용선시장이 VLCC, 수에즈막스급에서 하락 반전한 반면 벌커 용선시장은 5월 셋째주에도 급등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전주에 강했던 파나막스와 수퍼 핸디막스가 각각 5.8%, 11.5%로 상승폭이 작아졌지만 케이프사이즈가 13.0% 급등하며 강세를 키워갔다.

벌크 용선료 강세는 벌크 스팟시장의 강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4월의 컨테이너용선료가 업데이트됐는데, 4월대비 크게 하락한 수치가 발표됐다.

5월 둘째주말 BDI는 2,544포인트를 기록해 급등했다. WS는 벙커C유 가격상승에 따라 주중 하락세에서 벗어나 30포인트 보합을 유지했다. 전전주 반등에 성공했던 HRCI는 다시 362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또 VALE.Rio Tinto,BHP는 벌크 운임 급락에 따라 FOB 판매에서 CIF판매로 전략을 수정해 3개 메이저의 케이프사이즈 스팟 계약 물량이 급증했고 벌크 스팟해운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Home Robinson에 따르면 작년 4~9월(6개월)에는 그 비중이 48%까지 높아졌다. 철광석 3대 메이저의 스팟시장 계약 증가에 따른 일시적 공급위축이 중국 수요와 더불어 최근 BDI 강세의 이유다.

최근 벌크시장의 강세는 중국의 수요, 철광석 생산업체들의 스팟시장 진출에 따라 한정된 선복량 내에서의 일시적 공급 부족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재 849척의 케이프사이즈 선복량에 비해 수주잔량에는 아직도 826척의 인도예정 물량의 부담이 남아있고 단기적으로도 3월과 4월에 계약된 스팟 물량이 6월 계약을 위해 5월말 시장에 쏟아지는 등 공급요인을 감안할 때 벌크 해운시장이 BDI기준으로 3천을 넘어 안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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