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6 09:46

세계 신조선가 급락이후 단기적 안정세 보여

BDI, WS지수 부진
최근 세계 신조선가는 급락이후 단기적인 안정세를 시현하고 있다. 지난 3월 13일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와 동일한 158포인트를 기록했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고점대비 32포인트, 2009년에만 21포인트 하락했으나 최근에는 그 하락폭이 줄고 있는 것이다. 선종별 신조선가도 전체적으로 안정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3월 첫째주에는 탱커 위주로 선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벌크선은 오랜만에 모든 선형에서 전주와 동일한 선가를 기록했다. 주요 선종별 신조선가는 초대형유조선(VLCC) 1억3,300만달러,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7,300만달러, LNG선(160kCBM) 2억3,500만달러, 컨테이너선(3,500TEU) 4,900만달러 등이다.

세계 조선산업은 대규모 신규 도크 증설로 연간 신조선 발주량 대비 건조능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공급과잉과 선박금융 위축으로 신조선가 하락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4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이며 선종별 신조선가도 15% 이상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3월 첫째주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총 6척으로 유조선 3척, 케미칼 탱커 1척, 해양플랜트 1척, 여객선 1척 등이었다. 올 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24척으로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한 수준이다. 신조선 발주량 급감세는 상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약세는 경기침체와 선박금융 위축의 영향도 있지만 당분간 신조선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선주 및 선사들이 더 낮은 가격으로 발주하기 위해 신조선 발주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양부문에선 대규모 프로젝트가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해양부문에 강점이 있는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년동안 신조선 발주시장의 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신조선 발주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하반기이후 신조선 발주 재개로 인해 조선사들은 신규 선수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2009년 상반기의 일시적인 자금 스케줄의 미스매칭을 어느정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벌크해운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몇주전 일시적으로 상승 반전했던 발틱운임지수(BDI)는 다시 하락세가 나타났고 유조선운임지수(WS)는 2002년 9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벌크화물 수송량 급감과 벌크선 공급과잉으로 당분간 해상운임의 상승추세 시현은 어려울 전망이다.

3월 13일 기준 BDI는 전주대비 103포인트 하락한 2,122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BDI의 상승을 이끌었던 남미의 파나막스 벌크선 수요가 악화되면서 BPI의 하락 반전이 나타났다. BPI는 2,158포인트, BCI는 2,454포인트로 선형별 지수도 대부분 하락했다.

3월 13일 기준 초대형유조선의 중동-극동노선 유조선운임지수는 전주대비 5포인트 하락한 38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조선운임지수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안정돼 있고 최근까지 WS가 급락했기 때문에 상승 반전 가능성도 있었는데, 오히려 7년만에 최저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3월 13일 기준 전체 VLCC의 1일 평균 용선료는 전주대비 4.7% 하락한 4만1,099달러였다.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 탱커 해운시장의 경우에는 최근 안정화디고 있지만 대형 유조선인 VLCC 탱커 해운시장은 계속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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