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4 18:46

차이나쉬핑, "부정기선 시장 여전히 부정적"

리사오더 사장 밝혀…"운임 계약 40% 낮춰 체결"
"중국의 유조선 및 건화물선(벌크선) 시장은 물동량 감소와 선복 과잉으로 시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쉬핑 리사오더 사장은 중국 부정기선 시장의 앞날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리 사장은 그룹 부정기선 부문인 차이나쉬핑디벨롭먼트(中海發展, CSD)의 수장이기도 하다.

24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리 사장은 유조선 시장 전망에 대해 "올해 일일 평균 원유 수요량은 약 8470만배럴로, 지난해와 비교해 1백만배럴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선박량은 초대형유조선(VLCC) 70척이 인도돼 8%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급 불균형으로, 세계 유조선 해운시장은 올해에도 하락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사장은 건화물선 부문에 대해선 "차이나쉬핑은 이미 지난해와 비교해 39.2% 낮은 운임으로 국내 연안 석탄수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해 불투명한 앞날을 에둘러 말했다. 중국내 석탄수송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선박량은 늘어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리사장은 "이번 운임하락으로 올해 전체 물동량은 약 2530억t으로 10.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4% 급감한 98억위안(약 1조98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회사가 입을 타격에 대해 설명했다.

리사장은 보유선박량에 대해선 "차이나쉬핑은 2012년 인도 목표로 69척, 950만DWT이 신조중"이며 "투자금액은 210억위안(4조24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차이나쉬핑은 올해 유조선 14척, 230만DWT(재화중량톤), 건화물선 5척, 46만DWT를 인도받게 되며 총 선박량은 10.8% 늘어난 840만DWT에 이를 전망이다. 신조선 인도량은 올해 계획하고 있는 노후선 해체량인 11척, 30만9천DWT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이다.

리사장은 해운 위기 대응책으로 주요 고객들과 장기적인 제휴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나쉬핑은 지난해 상반기 상하이 푸위안해운, 바오산철강(바오스틸)과 철광석 수송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유조선 시장에선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天然氣), 시노펙(中國石油化工), 중국해양석유(CNCC) 등과 사업제휴를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차이나쉬핑디벨롭먼트의 지난해 순익은 54억위안으로 18% 성장했으며, 매출액은 172억위안으로 38.9%나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중 석탄수송부문 매출액은 29.1% 늘어난 68억위안, 유조선부문 매출액은 21.7% 늘어난 60억위안, 기타 건화물선 매출액은 15.9% 늘어난 25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밖에 건화물선 물동량은 5.2% 늘어난 1253억t, 원유수송량은 21.7% 늘어난 1040억t을 기록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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