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9 13:59

최근 對대형선사 디폴트·매각설 루머 근거없어

대신증권은 18일 해상운송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건화물운임의 반등과 전세계 주요 컨테이너선사들이 2분기부터 유럽 등 일부 항로에서 운임을 인상할 것으로 발표하는 등 해운시황에 긍정적인 뉴스들이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 실물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감소와 대규모 신조선 오더북(Orderbook)으로 침체된 업황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국내외 선사들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관련 루머 및 매각설은 시황침체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판단되며 현실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컨테이너, 벌크 그리고 탱커 등 해운 전 부문에서 수요감소와 공급초과로 인한 운임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건화물운임지수인 BDI는 최근 2,000포인트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새 모멘텀없이는 더 이상의 반등도 힘겨워보이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FFA시장에서 BDI선물은 1,500포인트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해 근월물지수가 원원물지수보다 높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컨테이너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를 비롯, CMA CGM, 하파그로이드, MOL, APL 등 글로벌 선사들과 국내선사인 한진해운까지 2분기부터 유럽노선에서의 운임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적인 운임인상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이며 운임인상이 된다고 해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컨테이너운임의 인상시도는 작년 11월~금년 현재까지 유럽노선에서의 과도한 운임하락에 따른 운임회복시도이며 기본운임인상(GRI)의 성격은 아니다.
벌크, 컨테이너와 탱커 심지어 LNG선까지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계선이 진행되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계선은 올 3월 2일까지 453척, 1백35만TEU가 계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LNG선은 전체선박의 약 20%가 운항을 중단했다고 보도됐다. 계선이외에서도 선사들은 신조선 인도연기요청, 발주취소와 노후선박해체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통해 공급조절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급조절은 시황악화를 지지하고 추가적인 운임약세를 지지할 뿐 펀더멘털 개선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해운시황의 추세적인 반등을 위해선 경기회복을 통한 물동량 증가가 선행돼야 하며 어설픈 운임반등은 오히려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대형벌크선사의 디폴트설에 이어 3월 셋째주에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의 디폴트설과 국내 대형선사의 매각설 등이 시장에 나돌고 있다. 해운시황이 악화돼 주가가 자본총계에 비해 현저히 낮게 거래될 시 주로 나타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2006년의 컨테이너시황 침체기에 이러한 현상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시장에 떠도는 루머와 매일 나오는 뉴스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진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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