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8 09:22
케이프사이즈 운임도 하락세로 돌아서
수요기근 단기간 해갈 어려울 듯
드라이 / SNP
중국 모멘텀에 힘입어 BDI는 2,000포인트 선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지난주 후반 하락
반전하면서 1,900포인트 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로 철강수요가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최근 보인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재고량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되면서 모멘텀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중국과 광산업체간 철광석 장기계약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본격적인 수요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요 기근이 단기간 내 해갈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케이프사이즈 시장에서는 지난주 2월 13일 BCI TC average가 전주대비 3,426달러(11%) 상승 하면서 33,427달러를 기록했지만, 주후반부터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평양 수역에서 호주-중국간 철광석 톤당 가격은 30% 이상 오른 11달러를, round voyage 운임은 50,000달러까지 상승 하는 등 전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철광석 트레이더들의 구매 활동이 뜸해지면서 운임은 약세로 전환했다.
운임 상승세에 따른 계선선박의 운항 재개로 선복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대서양 수역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기간용선시장에서는 1993년 건조된 165K DWT 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11~13개월간 일일용선료가 30,000만 달러를, 1993년 건조된 151K DWT 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23~25년간 일일용선료는24,000달러를 형성하면서 운임 강세를 지속했다.
파나막스 시장은 지난주 수요일인 11일을 기점으로 FFA시장이 하락반전하면서 주초와 주 후반 운임의 등락을 보이는 혼조세를 이루었다. 대평양 수역은 주초 round voyage운임이 10,000달러 까지 상승했지만, 주 후반 8,000달러로 하락하였다. 대서양 수역은 선복량 부족으로 front haul 운임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FFA시장의 하락세로 기간용선시장의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동반 하락하는 분위기로 전환하였다. 주 후반 약세 전환이 있었지만, 2월 13일 TC average는 전주대비 1,171달러(11.7%) 상승한 11,207달러를 기록했다.
수프라막스 및 핸디사이즈 시장은 상승세를 이었다. 2월 13일 수프라막스 및 핸디사이즈 TC average는 각각 3,515달러(39%) 및 1,009달러(17%)가 상승한 12,443달러와 6,920달러를 기록하였다. 대서양수역은 ECSA의 곡물 및 설탕 수요, US 걸프의 petcoke 수요, 흑해의 곡물 및 비료 수요에 힘입어 상승을 주도하였다. 태평양수역은 인도-중국간 철광석 수요에 기인한 상승세를 보였다. FFA시장의 하락으로 기간용선시장 수요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르웨이 Golden Ocean Group은 지난해 4월 76K 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Bellflower'호 (2004년 건조)를 올해 2월 말 인도예정으로 7,600만 달러에 매각했었다. 그러나 동사는 바이어측과 선가 재조정 협의를 통해 선가를 5,000만 달러(34%)로 하향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의 선가는 동형선의 선박이 현재 시장에서 대략 3,000만 달러 초반 수준을 형성한 것과 비교하여 67% 높은 수준이다. 일본 Sojitz사가 소유한 72K 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Glorious Wind'호 (1997년 건조)는 1,840만 달러에 매각되었다. 동사의 이번 매각은 지난해 11월 46K DWT급 핸디막스 벌크선 'Solar Europe'호 (1998년 건조)를1,850만 달러에 동 바이어인 Eurobulk사에 매각한 것에 이어 두번째이다.
탱커 / SNP
지난 주 초 VLCC spot 시장에서는 2월 물량에 대한 계약이 20건 이상 이루어지며 일시적 선복 부족현상이 나타나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한달 약 100건 가량의 성약이 이루어졌으며 3월 물량에 대한 계약까지 나오면서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약 한달 동안 가용 선복 수는 66척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지난 주보다 75척에 비교하여 약 9척 정도 줄어든 수치이다.
일시적 선복 부족 현상으로 운임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음달 3월 15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국제유가를 올리기 위한 추가 감산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탱커 운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2009년 현재까지 6척의 신조 VLCC가 인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약 63척의 신조 VLCC가 추가로 인도될 예정에 있어 공급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2월 13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D/H VLCC의 WORLD SCALE은 지난 주보다 약 13포인트 상승한 W.S. 53 정도에 성약 되었고, 벙커 가격은 2월 13일 FUJAIRAH 기준으로 지난 주보다 톤당 8 달러 하락하며 USD 267.5/MT 정도에 거래 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D/H VLCC의 경우 중동-한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earning은 약 $55,300/day 정도가 된다.
지난 주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는 지난 해 말부터 바이어를 기다리고 있던 일본 Nissen Kaiun사의
Aframax 탱커 'Trident Hope' (약 105,958 DWT, 2003년 건조)호가 약 4,25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천만 달러대에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인것에 비하면 예상했던 선가보다는 조금 높게 성약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선가는 지난 11월 약 5,300만 달러에 매각된 MT 'Primorye' (약 105,177 DWT, 2000년 건조)와 비교하면 지난 3개월 동안 중고선가 하락폭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선령 5년정도의 Aframax 탱커 중고선가가 4천만 달러 초반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이후 약 5년 만인 것으로 파악되며, 경기 침체와 석유수요 감소로 OPEC의 석유 감산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그 동안 발주됐던 신조선 인도가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탱커 시장에 단기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전망되고 있어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 선가 상승 요인보다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외에 OSG 사에서 두 척의 Aframax 'MT Overseas Acadia'와 'MT Overseas Everglades' (약 113,000 DWT, 2008년 건조)을 척당 약 6,450만 달러 그리고 'MT Overseases Palawan' (약 73,634 DWT, 2008년 건조)을 약6,550만 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매각에는 12년간의 Bareboat charter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