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5 11:17
11월 항만물동량 두자릿수로 하락 예상
세계 경기위축으로 물동량 증가추세 크게 둔화
지난 10월 전국 항만의 물동량 처리실적은 총 9천 653만 톤으로 전년 동월의 9천 274만 톤에 비해 약 4.1%(379만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150만 TEU(전년 동월 151만 TUE)로서 전년 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국토해양부는「해운항만물류정보센터(SP-IDC)」를 통해 집계된 항만별 물동량과 전국 컨테이너 부두운영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한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분석하여 11월 26일「10월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0월 전국 항만의 물동량 처리실적은 전년 동월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위축이 항만 물동량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2008년 8월, 9월 및 10월 항만물동량 증가율은 각각 7.5%, 6.9% 및 4.1%로 나타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전년 동월과 비교하여 2008년 8월, 9월은 각각 6.5%, 6.4% 증가하였으나, 10월에는 0.6% 감소하였다.
이 중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고, 환적화물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까지의 누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9월까지의 누계 물동량(5.3%)에 비하여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이 중 수출입 화물은 7.4%, 환적화물은 0%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15~25%가량의 고성장률을 보였던 상하이항, 선전, 칭다오 등 중국의 주요 항만들의 컨테이너 물동량도 5~10%대로 동반 하락하고 있어 세계 경제 침체가 타 항만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10월까지 중국 주요항만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을 보면 상하이항 8.7%, 선전 6.7%, 칭다오 6.6%다.
특히, 물동량 처리기준으로 4개 주요 항만의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을 살펴보면, 올 10월 중 총 6천 265만 톤을 처리해 전년 동월의 6천 313만 톤보다 약 0.8%(48만 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항은 주요 제철소의 감산과 생산라인 공사에 따른 화물 반출입량 감소로 전년 동월에 비해 2008년 10월 항만 물동량이 6.2% 감소해 주요 항만 중 감소폭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의 경우, 주요 항만 중 2008년 항만 물동량 증가율이 6.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 움직임에 대응해 주요 정유사들이 원유 수입량을 증가시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항만 물동량은 경제상황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경기 위축이 지속될 경우, 향후에도 항만 물동량의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잠정 집계결과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항만 물동량 처리 실적은 3천 362만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항만 물동량 처리실적인 4천429만톤 보다 약 24%(1천 67만 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반출입신고는 통상 항만시설 사용일 등으로부터 15일 이내 신고하도록 돼 있어 잠정 집계 물동량은 실제 물동량에 비해 과소 집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폭이 실제 보다 과다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소비와 투자 위축이라는 거시경제 상황으로 항만 물동량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화가치 하락으로 환적 화물 유치에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물류업체가 선하주와 대부분 원화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원화가치 하락은 하역요금, 항만시설 사용료 등 항만이용 비용의 달러표시 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1일 현재 美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07말에 비해 약 37% 하락한 반면, 중국 위엔화 및 일본 엔화 가치는 같은 기간 각각 약 7%, 19% 상승하여 인접 항만에 비해 우리 항만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월드얼라이언스, 그랜드얼라이언스 등 주요 대형 선대들이 동계 기상 악화에 대비하여 톈진, 다롄항 등 북중국으로의 기항을 줄이고 부산항으로의 환적컨테이너 화물을 늘려나가는 등 일부 호재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국토해양부는 고품질·저비용 항만서비스를 매개로 대형 선사에 대한 타깃마케팅 강화, 주요 터미널에 대하여 조기에 증심 준설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화물 유치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침체 장기화로 수출입 컨테이너 및 빈 컨테이너가 터미널에 장기 적재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국토해양부는 각 항만공사 및 지방 해양항만청과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임시 장치장 또는 ODCY 등을 활용하여 화물 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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