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9 09:57

수중 30m서 작업하는 항만공사 수중로봇 첫 선

국내 최초로 개발돼 연내 상용화될 전망
깊은 바다 속에서 2~3톤 규모의 큰 돌을 쌓는 위험한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항만공사용 수중로봇’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연내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수중공사의 작업환경은 매우 열악하고 안전에 취약하여 사고가 빈번해왔다. 이에 따라 작업원들의 부상 등 각종 재해와 잠수병과 같은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2006년부터 원격 시공이 가능한 무인작업 로봇개발 연구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는 항만공사의 주요 공종인 피복석 고르기 작업을 석공과 잠수부가 인력으로 쌓는 재래식 방법에 의존해 왔으나 사고발생 위험이 높고 시공효율이 낮았다. 또한 기능공 노령화에 따라 기술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저수심용 시공로봇(Stone Man)’ 개발에 이어 ‘대수심용 수중로봇(Stone Diver)’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기계화를 통한 대체 시공법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금번에 개발된 수중로봇은 탁도가 높은 수중에서도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시용 설비를 갖추고 있어 사람의 작업 한계수심인 30m 이상의 대수심에서도 원활하고 신뢰성 있는 작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등 재해의 위험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었다는데 의미가 크다.
국토해양부는 이 수중로봇의 시운전과 최종 조정과정을 마치고, 11월 19일 부산 감천항 동방파제에서 산업체, 학계, 연구기관, 항만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중 로봇작업의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항만공사용 수중로봇(Stone Diver)’이 상용화될 경우 방파제 피복석 쌓기, 하천제방 축조, 조경, 중량물 조립·철거, 옹벽축조, 상차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정밀 및 견실시공, 작업능력의 획기적 향상으로 공사비 절감은 물론 재해예방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 감소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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