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3 09:18

글로벌 금융위기, 해운업계 재편 가속화 촉진 전망

세계 지구촌이 금융위기사태로 시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경제에 직격탄을 퍼부어 단숨에 해운시황도 급랭시키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마저 한자리수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둔화세가 역력하고 이에 따른 중국 제조업체들의 도산이 줄을 잇고 있어 글로벌 경제가 휘청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경제 침체가 오래갈 경우 우리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어 정부나 업계에서 발빠른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년간 초호황세를 보였던 건화물선시장이 곤두박질, 부정기선사들의 도산사태가 잇따를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정기선사들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이미 태평양항로 수출물량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그토록 믿었던 유럽항로마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치 못하고 물동량 감소, 운임하락세가 현저히 나타나고 있어 초비상 상태다.

이같이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덮치며 세계 경제를 꽁꽁 얼어붙게 하면서 해운시황이 바닥세로 급락함으로써 업계에는 생각지도 않은 루머가 돌기도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몇몇 중견 국적선사들이 인수합병의 대상이 되는 듯 소문이 퍼지고 있어 이들 선사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하고 있다.

관련선사들은 루머의 근원지가 어딘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루머에 대해 전혀 낭설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실제로 루머 대상선사들은 탄탄한 중견선사로서 위기 대처능력이 충분히 있는 회사들이다.
하지만 화물이 없어 선박이 항만에 그대로 정박해 있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선사간 M&A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2의 해운산업합리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번 금융위기로 국적 원양선사의 정기선 부문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

금융위기 확산에 따라 실물경제 위축, 상품 무역량 감소 혹은 증가세 둔화로 경영수지가 타격을 입고 설상가상으로 이미 발주된 전세계 신조선 도입 예정에 따라 과잉선복이 예상되고 있기도 한 것이다.

국적 근해선사들의 경우 금융위기가 장기화될 시 도산위기 초래 등 시장구조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해운전문가의 지적이고 보면 철저한 위기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일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구 동남아해운인 씨앤라인이 운항을 중단해 매각 준비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의 경우도 우크라이나 한 선사가 도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위력을 알 수 있다. 해운전문가들은 국적 근해선사들의 견고한 피더 네트워크 체제유지를 위해 근해선사 전용터미널 확보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한중항로 컨테이너정기선 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는 2010년쯤 가야 정기선 시황이 회복국면으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긴급경영체제를 구축해 유동성 확보 및 비용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는 연안해운업계에도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연안해운업계의 경영악화를 막기위해선 모달 쉬프트 촉진정책을 추진하고 선박금융여건을 개선해주는 한편 면세유 공급을 통해 운임경쟁력을 강화토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년간 누렸던 해운업계의 호황세가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혹독한 경기침체는 해운업계의 새로운 재편을 예고하고 있기도 해 향후 펼쳐질 업계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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