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1 10:42

페스코, 상반기 한-러 노선 물동량 50% 성장

코스티안 부사장,‘러시안 데이’서 밝혀
러시아 페스코(FESCO)와 현대상선의 한국-러시아 직항 해상서비스인 한국·사할린 직항선(KSDL)이 올해 상반기동안 50%의 물동량 고성장을 달성했다.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 물류·수송시장 설명회 '러시안데이' 행사에서 페스코 세르게이 코스티안 부사장은 해상노선을 통한 한국과 러시아의 물류서비스 현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티안은 "페스코 그룹의 최우선시장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한국"이라며 "올해 상반기 (KSDL) 수송량은 7만4146TEU로 지난해의 4만9464TEU와 비교해 5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페스코는 현대상선과 지난 1991년부터 18년동안 한국 부산항과 울산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는 해상서비스인 한국·사할린 직항선(KSDL)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이 노선엔 1100~1250TEU급 선박 3척이 주간 정요일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간 교역상품은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제품은 대부분 포장상품들이어서 컨테이너 수송이 가능한 반면 한국으로 수출되는 러시아 수출품은 주로 파이프라인, 혼재화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또 "한국에서 러시아로 운송되는 상품들의 주된 목적지는 러시아 유럽지역, 특히 경제적으로 발달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근교"라며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상품이 들어오고 나가는 주요 하부을 뿐 아니라 LG전자와 삼성전자 같은 한국 대기업의 생산공장이 있다"고 했다.

코스티안은 자사 사업계획으로, 올해말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항에서 컨테이너기지 및 컨테이너 터미널, 창고 등을 포함하는 복합물류단지를 완공하는 한편 우스트루가항에서도 컨테이너터미널을 개발해 처리능력을 연간 300만TEU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 동부 지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연간 60만TEU 처리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뮌헨, 중국 상하이, 프랑스 파리에서 이어 4회째를 맞은 이번 러시안데이 행사는 '유라시아 물류 투자 가능성'을 주제로 러시아연방 교통부 후원으로 현지 물류분야 전문 컨설팅사인 다스(DARS) 컨설팅이 주최했다.

22일까지 3일간 페스코사를 비롯해, 러시아철도공사(RZD), 극동운송그룹(DVTG), 유로시브, 블라디보스토크항, 상트페테르부르크항, 일본 오릭스사 등 200여명의 각국 물류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아시아·유럽지역의 물류수송 현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한다.

첫날인 20일엔 유라시아물류시장의 포럼 방식으로 유라시아물류의 현재와 미래, 물류솔루션 투자, 아시아-유럽 화물운송 등이 다뤄졌다. 특히 RZD측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의 복구공사에 대해 소개하고, 유로시브는 철도물류산업을 통한 러시아 물류시장의 성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튿날인 21일엔 원탁회의 방식으로 러시아 물류산업 현황과 항공 산업, 동남아시아와 극동 러시아의 해상 운송에 대한 토론이 열린다.

러시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가 1조2900억달러로, 전년대비 7.7% 성장했으며 올해는 6.4%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무역 15개국

중 하나로, 우리나라는 러시아로부터 철강제품, 목재, 석유, 에너지 제품, 화학제품, 해산물 등을 들여오고 있고, 자동차, 선박, 화학제품,전자제품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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