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9 09:40

BDI지수 2006년 수준으로 폭락

9월말 탱커운임 상승세 보여
◆건화물선 시장= 드라이 용선시장은 올해 들어 천정과 바닥을 오가는 그야말로 상전벽해의 모습을 전개하고 있다.

BDI는 지난 5월 20일 최고점인 11,793포인트를 기록한지 약 4개월만인 9월 26일 3,746포인트로 폭락하면서 2006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 공백동안 추가 하락의 여지를 남긴 채 말이다.

밖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안으로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철강사들의 회복 움직임 미미, 철광석 가격 추가 인상을 두고 브라질 발레와 중국의 대치 상황, 중국 내 철광석 재고량 증가 등으로 인한 중국 수요의 감소가 드라이 용선시장의 반등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4분기에 대한 낙관 분위기를 유지했던 FFA시장은 6월 이후 처음으로 선물운임이 현물운임보다 낮은 백워데이션을 보였다. 계절적 성수기 맞이하는 석탄 수요와 맞물려 국경절 이후 발레와의 가격 협상 추이에 따른 중국의 모멘텀 회복이 드라이 용선시장의 반등 물꼬를 트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케이프 시장은 9월 26일 BCI가 9월 19일 대비 1,876포인트(28%)가 하락한 4,65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하락곡선을 추가했다.

태평양 수역에서는 호주-중국간 철광석 화물 운임이 톤당 5달러가 하락한 11달러를, 태평양왕복 항로의 운임은 20,000달러 중반을 형성했다.

중국의 9월 철광석 재고량은2개월 치 이상의 수요에 상응하는 7,6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중국은 발레의 선적 중단에 대처해 자국 내 철광석 공급업자들로부터 철광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서양 시장에서의 브라질-중국간 철광석 화물 운임은 10달러 가량 하락한 46달러를, 태평양 왕복항로의 운임은 50,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기간용선 시장에서는 180K DWT급 벌크선이 11월 인도예정으로 12개월간 일일용선료 55,000달러에 성약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불과 일주일 전 173K DWT급 벌크선이 12월 인도예정으로 12개월간 100,000달러에 성약된 것과 비교한다면 그 변동성을 과히 실감할 수 있다.

FFA시장 및 케이프 시장의 하락세로 파나막스 시장은 BPI가 이전주의 10% 소폭 반등이 무색하게3,000포인트대로 폭락하면서 평균정기 용선료는 무려 15,428달러(35%)나 하락한 28,025달러를 기록하였다.

대서양 및 태평양 양대 수역에서의 선복증가로 인한 운임 하락으로 태평양 왕복항로는 25,000달러를, 대서양 왕복항로는 20,000달러를 형성했다.

드라이 용선 시장의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끄떡없이 연초부터 줄곧 유지된 중고 선가의 견조세는 바닥없이 하락중인 드라이 용선시장의 폭락장세와 함께 약세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 속에서 BDI가 그나마 8천~9천포인트 대를 유지했던 7월 중고선 선가의 견조세는 BDI가 4천~5천포인트대로 폭락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급기야 7월 마켓 수준으로 배를 내놓은 선주들은 선가 하락을 실감하면서 입맛만 다진채 매각 철수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실제 성약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 형편이다.

55K DWT급 수프라막스 벌크선인 ‘Victoria I’호 (2008년 건조)는 8월말 7,200만달러, 9월 말 다시 6,300만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보고됐으나 두 건 다 실제 성약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탱커선 시장= 9월 넷째 주 초대형유조선(VLCC) 스팟 시장에서는 동향 화물 수요가 증가하며,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10월 초 중국과 한국의 연휴가 예정돼 있어 10월 물량에 대한 선복을 미리 확보하려는 용선주들의 움직임이 수요를 증가시켜 운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월 넷째 주에는 베네주엘라 국영선사인 PDVSA 사에서 319K VLCC ‘Seaking’(2005년 건조)을 6개월 기간에 6개월 추가선택권을 갖는 용선계약을 일일 9만7500달러에 성약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드라이벌크 시장에 비해 탱커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직까지 그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9월26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운임지수(W.S)는 9월 넷째 주보다 40포인트 상승한 145, 단일선체 VLCC의 경우 120포인트 정도에 거래됐고, 벙커 가격은 26일 푸자이라 기준으로 9월 넷째 주 보다 톤당 35.5달러 급등하며 t당 585.5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의 경우 중동-한국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 용선료은 약 10만9900달러 정도가 된다.

9월 넷째 주 중고선 시장에서는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선박들은 증가하고 있으나 성약된 거래를 찾아보기 힘든 한 주였다.

9월 중순경 사우디 아라비아 Vela사의 단일선체 VLCC ‘Carina Star’(305,668DWT, 1995년 건조)가 5,300만달러에 매각됐다는 소문이 시장에서 들려왔으나 바이어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정부의 7천억달러 금융구제안이 미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금융 환경은 더욱 더 힘들어졌고 은행들은 달러 구하기 총력전에 들어가면서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박 매입을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자료제공:CASS MAR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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