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2 09:36

저탄소항만 구축 등 환경친화적 정책 더욱 강도 높여야

세계적으로 환경친화적, 녹색성장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전세계적인 당면 과제로 그 해결방안 모색에 골몰하고있다. 녹색성장산업으로서의 새로운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해운항만물류업계에서도 환경친화적 시책마련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우선 항만에서 탄소 배출을 줄여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원키 위한 그린 포트(Green Port) 구축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항만은 집적화된 하역장비 및 선박, 트럭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 오염물질이 상당히 높은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 1일 배출 질소산화물은 자동차 65만대, 디젤분진은 160만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항만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감축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향후 환경문제는 우리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세계5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부산항 등 국내 항만도 저탄소 항만을 구축키 위한 계획수립과 아울러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를 위해 저탄소항만 구축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을 지난달 발주했으며, 3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저탄소·에너지 저감형 항만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 연구용역은 국내외 저탄소항만 추진사례를 조사하고 국내항만의 온실가스 발생량을 추정하여 저감목표량을 도출하며, 또한 수송모드의 전환, 항만내 녹지공간 조성, 접안선박의 육전 공급, 신재생에너지 활용한 항만시설 운영 등 다각적인 방안들을 검토하고 향후 저탄소항만 구축정책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오는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관심사답게 최근 일본 도야코에서 폐막된 G8 정상회담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주의제로 다뤄졌다. 비슷한 시기 로테르담에선 항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항만협회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전세계 55개 항만이 참여한 동 컨퍼런스에선 항만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언문이 채택됐다.

모두 7개 조항으로 구성된 선언문의 주내용을 보면 선언 근거로서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인식하고 물류거점인 항만이 이산화탄소 배출감축을 위해 책임과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운, 항만, 항만배후지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방안을 제시했으며 재생에너지 사용증대, 항만에서의 탄소가스 발자국제 시행을 선언했다. 이밖에 이행 수단으로서 모니터링 및 평가와 함께 기술이전, 교육, 정책의 교환등을 담당하는 기구 창설 등을 선언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도 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운분야에선 클린해운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해안가의 재생전력 표준화 및 개발, 선박 운항속도 감축, 인센티브제 시행, IMO의 MARPOL 부속서Ⅵ 채택 등을 제시했고, 항만분야에선 이산화탄소 감축 조치,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 공공 및 사유 항만의 에너지 효율 증대등을 제시했다. 항만배후분야에서는 에너지 효율적인 화물 운송체계 구축, 환경친화적 운송수단으로의 모달쉬프트, 모든 물류모드에서의 환경친화적인 작업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LA항과 롱비치(LB)항은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2011년까지 태양열을 이용해 선박에 전원을 공급하는 ‘Cold-ironing'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항만에서 대기중인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해운항만업계는 항만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우리 항만이 세계적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서둘러 관련 대비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해운전문가는 온실가스 배출감축은 항만이 성장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으로 등장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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