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31 11:02

인터뷰/ RCL 수메이트 탄두아닛 회장

“한국 유수선사와 협력 체제 구축 등 타진”
RCL코리아, 한국시장에 브랜드 인지도 제고 기여


RCL코리아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태국 국적선사인 RCL은 지난 2006년 8월1일 한국에서 직영 체제의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RCL코리아 출범 2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RCL그룹 수메이트 탄두아닛(Sumate Tanthuwanit) 회장을 만났다.

탄투와닛 회장은 인터뷰에서 RCL코리아의 2년 성과로 본·지사간 원활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설립 초기 채산성 우려를 불식하고 첫해부터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해운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한국 선사들과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또 RCL은 올해 하반기 2척과 내년 2~3척 정도의 선대 확충을 통해 대형선사와의 상생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향후 경영 방침을 전했다. 이밖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RCL의 흑자규모는 지난해 감소했으나 자사선대 위주로 운영을 하고 있어 용선료 압박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Q. 이번 방한 목적이 무엇인지?

A. 지난 7월21일, RCL 코리아의 설립 2주년 즈음해 한국 현지 직원을 격려차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더 큰 목적으로는 국내 유수선사들을 방문해 그들과 해운시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향후 합리적 공조 체계를 구축해 상생의 길을 도모하고자 한다.

또 한국 조선업계를 통한 원가대비 양질의 선박확보를 통해 선대확충을 꾀하고자 한다.

Q. RCL코리아의 2년 성과를 말한다면?

A. 2006년 7월, 본사 직영체제로 전환해 국내시장에 RCL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시키는데 역점을 뒀다. 본사 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본·지사간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수행이 가능했다. 또 현지 직원의 RCL에 대한 소속감 및 영업 활성화를 기함으로써 직판 초기 현지법인의 채산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 첫해부터 RCL 본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최근 개발 도입된 신전산 프로그램 ‘Dolphin’ 시스템의 구축으로 한층 나은 대고객 서비스 및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이 기대된다.

Q. 아시아 역내 전문선사로서, 한국 해운시장에 대한 평가 및 세계 해운시장 전망을 한다면?

A. 한국시장은 안정된 수출입 물동량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한국의 하주, 선사 및 물류업계 종사자들이 아시아 여타 국가보다 선진화된 노하우를 갖추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한국선사들과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본다.

한편, 2011년까지 대형선박의 다량발주에 따른 선복량 증가가 화물 물동량 증가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돼 전반적으로 선사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따라서 선사간 공조체계 및 연대가 더욱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Q. 향후 사업계획은?

A. 최근 대륙간 및 원양항로에 대형선대의 투입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허브 포트와 중소항구의 연계기능을 하는 선사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동남아시아 역내 최고의 네트워크와 서비스 루터를 확보하고 있는 RCL의 경쟁력을 활용해 지속적인 선대 확충(2008년 하반기에 2척, 2009년에 2~3척) 및 서비스 노선의 확대·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소형항만 등의 취항항구 배선을 늘리고 선복량 확충 등의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대형선사와의 윈-윈(win-win) 효과를 모색코자 한다.

Q.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해운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RCL 상황은 어떤지?

A. 창사 이래 RCL은 매년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해 왔으나, 2007년에는 그 흑자폭이 소폭 감소했다. 고유가와 관련비용의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타 선사와 비교해 선대가 사선중심으로 운용되고 있어 용선료에 대한 압박은 그리 크지 않다. 또 지속적인 선복조절과 공동운항 등을 통해 서비스 노선을 재정비, 효율적인 운항을 통한 원가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향후에도 흑자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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