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2 11:06

파나막스시장, 대서양 상승세 뒷받침 못해 하락세로

탱커 매매시장 전반적으로 운임 약세건화물선 시장
케이프 시장에서는4일 연속 고공행진을 이었던 BCI가 6월5일 1만9,687포인트로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 하락 반전했다. 이번 신고점은 20,000포인트와 불과 313포인트 차이를 둔 것이다. 평균 정기용선료는 같은 날 23만3,988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6월 첫째 주까지만 해도 교착상태에 놓인 중국과 호주 광산업체 간의 철광석 가격협상이 6월 말까지 마감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BHP 빌리튼의 마리우스 크로퍼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협상시한이 따로 없다며 협상 전망의 불투명성을 전하면서, 같은 날 해상 운임 선물시장(FFA)의 3,4분기 선물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스팟 시장에서는 대서양 수역이 선복량 증가세 기미를 띄면서 약세를 보였고, 태평양 수역에서는 중국, 홍콩, 호주가 9일 공휴일을 앞두면서 거래량이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기간 시장에서는 17만7천DWT급 벌크선이 3분기 인도예정으로 11~13개월간 18만3천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성약이 됐다.

이로써 6월6일 BCI는 5월30일 대비 702포인트(3.7%)가 상승한 19,451포인트를, 평균 정기용선료는 8,061달러(3.6%)가 상승한23만818포인트를 기록했다.

파나막스 시장은 태평양 시장의 상승세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아르헨티나 농민의 파업으로 수요가 막힌 대서양이 상승세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하락반전했다. 또 케이프시장의 프론트홀(대서양→태평양) 화물 수요가 파나마스 시장으로 분산되는 움직임이 많지 않은 것 또한 대서양 시장의 약세에 기여하면서 대서양 왕복 운임은 8만달러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6월6일 BPI는 5월30일 대비 38포인트(0.4%)가 소폭 상승한 9,950포인트를, 평균 정기용선료는 434달러(1.9%)가 상승한 8만189달러를 기록하였다.

수프라막스 시장은 평균 정기용선료가 6만6,000~6만7,000달러선을 형성하면서 박스권 횡보를 보이고 있는데, 태평양 수역의 수요 증가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대서양 수역은 아르헨티나 파업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5월 말 한국 바이어에게 8,200만달러에 매각되었다고 알려진 150KDWT급 ‘Falcon Cape’호 (1991년 건조)는 나스닥 상장사인 그리스 스타벌크 캐리어스사에게 8,720만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벌크 캐리어스사는 본선의 매입으로 총 13척의 벌크선대를 보유하게 됐다. 본선의 선가는 동형급이라 할 수 있는 14만5천DWT급 ‘Castle Peak’호 (1990년 건조)가 같은 시기에 8,200만달러에 매각된 것과 비교해 6% 상승한 가격이다.

인도 파이브스타쉬핑은 6만4천DWT급 ‘Maha Roos’호 (1982년 건조)를 8월 인도예정으로 3천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동형급 선박인 6만5천DWT급 ‘Astron Spirit’호 (1984년 건조)는 2,850만달러에 매각된 바 있다.

탱커선 시장

6월 첫째 주 초대형유조선(VLCC) 스팟 시장에서는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약 20건의 성약이 보고되며 조용한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항로에서 운임이 약세를 나타내었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용 선복량은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포세도니아 행사와 함께 운임이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던 용선주들의 소극적인 움직임 때문에 거래가 많이 줄었으나, 남아있는 6월물량과 다음 달 7월 물량들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 운임은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주들 사이에서는 팽배하다. OPEC 회원국들의 해상 석유 수출 물량이 6월14일 기준으로 전월 대비 약 38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와 사우디에서 하루 약 30만배럴 정도 증산할 것이라는 발표 등은 탱커 선주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6월 6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 선체 VLCC의 월드스케일은 일주일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한 W.S. 175포인트, 단일 선체 VLCC 역시 10포인트 하락한 W.S. 160포인트 정도에 거래되었고, 벙커 가격은 6월6일 후자이라 기준으로 지난 주보다 톤당 4.5달러 하락한 602.5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 중동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 용선료를 계산해보면 약 13만7천달러 정도가 된다.비교적 조용했던 차터링 시장에 비해 중고선 시장에서는 여러 건의 성약이 보고되며 활발한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10월 이후 오랜만에 단일 선체 수에즈막스 탱커 매매가 보고됐는데,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탱커 퍼시픽 매니지먼트사는 단일 선체 수에즈막스 ‘Causeway’호 (146,184DWT, 1989년 건조)를 중국의 한 바이어에게 3,000만달러, 그리스의 아빈 인터내셔날사는 ‘Kriti Episkopi’호 (145,242DWT, 1992년 건조)를 3,200만달러에 매각 각각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탱커 퍼시픽사는 이전 주 단일 선체 VLCC ‘Sunlight Jewel’호 (300,364DWT, 1993년 건조)를 매각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었는데, 지난 주에는 또 한척의 단일 선체 선박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선박들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United Gallant’호와 ‘Triwati’호 (147,000DWT, 1990/91년 건조)가 약 3,000만달러에 매
각된 이후 큰 가격 변동 없이 비슷한 가격 수준에서 매각된 것을 알 수 있다. [자료제공:CASS MAR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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