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5 10:07

연속 최고가 갱신한 BCI 하락 반전

운임선물시장의 하락세 등이 주요인
건화물선 시장

케이프 시장에서는 6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던 BCI가 5월21일 18,128포인트를 최고점으로 하락 반전했다.

평균정기용선료는 5월20일 216,504달러를 최고가로 하락 반전했다. 주 후반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면서 5월 23일 BCI는 5월16일 대비 226포인트(1.3%)가 하락한 17,911포인트를, 평균정기용선료는 1,214달러(0.6%)가 하락한 212,854달러를 기록했다.

지수 하락의 배경으로는 호재 반영 및 단기 급등 뒤 나타나는 기술적 하락 및 운임선물시장(FFA)의 하락세를 꼽을 수있겠다.

브라질-중국 항로간 프론트(대서양→태평양) 운임이 3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운임 폭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운임선물 시장의 3/4분기 선물가격이 10% 하락을 보이면서 현물시장으로 즉각적인 영향이 전해졌다. 중국이 호주 광산업체의 철광석 가격 인상안에 맞서 리오틴토의 재중 철광석 현물 무역에 대한 보이콧 검토 및 자금력을 동원해 BHP 빌리튼의 지분을 매입하려는 움직임 그리고 호주 철광석 광산업체인 폴세스큐메탈그룹(FMG)로부터 매년 5,500만톤의 철광석 공급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운임선물시장(FFA)의 하락에 영향을 줬다.

1% 내외 소폭의 하락세을 보인 케이프 시장의 펀더멘탈과 달리, 파나막스 시장은 5월23일 BPI가 5월16일 대비 620포인트(5.6%)가 하락하면서 큰 낙폭 차이를 나타냈다.

상승 트렌드를 주도한 대서양 수역에서는 아르헨티나 농민 파업의 여파가 시장 불안요소로 상존하면서 거래량 감소를 보였고, 운임선물시장(FFA)의 하락반전으로 기간용선시장에서의 단기용선거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로써 5월23일 평균정기용선료는 5월16일 대비 4,880달러(5.5%)가 하락한 83,518달러를 기록했다.

대형선박 시장과 함께 동반 하락세를 보였던 핸디막스 시장이지만 운임상으로는 강세를 띠었다. 대서양왕복항로 운임이 98,000달러선을, 태평양왕복항로 운임은 43,500달러선을 형성했다.

용선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5월 넷째주 벌크 중고선 시장은 무려 25건의 매매가 보고되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싱가포르 퍼시픽 킹사는 그리스 레스트리스 그룹 산하의 베터 에너지 트랜스포트사가 소유한 172K 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베스트 퍼포머’호(1997년 건조)를 1억3,200만달러에 매입했다.

동형급 선박의 성약으로는 지난 3월 171K DWT급 ‘케이프 선’호(1999년 건조)가 1억3,500만달러에 매각됐었다. 퍼시픽킹사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케이프 사이즈 선대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본선은 지난 1월 188K DWT급 벌크선 ‘Voutakos’호(1987년 건조)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매입한 선박이다.

그리스 이글 벌크 쉬핑사는 수프라막스 벌크선 2척을 매입했는데, 한 척은 싱가포르 유나이티드 오션사가 소유한 52K DWT급 벌크선 ‘오션 심포니’호 (2002년 건조)로 매입가는 6,950만달러로 전해졌다. 나머지 한 척은 홍콩과 퀑사가 소유한 53K DWT급 벌크선 ‘골드벤처’호(2007년 건조)로 매입가는 7,650만달러로 전해졌다.

탱커선 시장

5월 넷째 주 초대형유조선(VLCC) 스팟 시장에서는 크게 오른 운임이 하락하기를 기다리는 용선회사들의 소극적인 움직임 때문인지 약 18건의 성약이 보고되며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운임은 큰 폭의 하락없이 견조세를 유지했다. 앞으로 30일 동안 약 50개의 6월분 물량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용 선복 수는 약 40척 정도로 파악되고 있어 수급적인 측면에서 볼때 운임이 현재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5월 넷째 주 이란의 NITC에서 이중선체 VLCC ‘UNIVERSAL PRIME’호를 3개월 가량 정기용선한 것으로 보고되는 등 선복 공급에 영향을 줬으며, 현재 NITC사는 14척의 VLCC를 포함해 총 20척의 탱커를 저장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란에서 적지 않은 탱커들을 저장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유는 이란에서 시추되는 원유의 성질이 상대적으로 황이 많이 포함돼 있고, 정제가 힘든 중유이기 때문에 정제과정에서 더 많은 비용과 설비를 필요로 하는데다, 정유회사들의 기기 정비 기간까지 겹치면서 제때에 적절한 수요자를 찾지 못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선복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당 3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늘리겠다는 발표는 선주들에게 더욱더 힘을 실어주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5월23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운임지수(WS)는 일주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한 200포인트, 단일선체 VLCC는 20포인트 상승한 180포인트 정도에 거래됐고, 벙커 가격은 후자이라 기준으로 5월 넷째 주 보다 톤당 53.5 달러 급등한 629.5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 중동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이일 수익을 계산해보면 약 159,000달러 정도가 된다.

5월 넷째 주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 주목 받은 거래를 살펴보면 시프러스에 등록돼있는 Schoeller 홀링사의 현재 건조 중인 두척의 아프라막스 탱커 ‘Cape Avon’호와 ‘Cape Antigua’(약 114,000DWT, 2010년 인도예정)호를 그리스의 한 바이어가 척당 약 7,400만달러에 매입한 소식으로, Schoeller사는 지난 2006년 4척의 아프라막스 탱커를 중국의 뉴 타임스 SB사에 척당 5,800만달러에 발주했으며, 이 중 두 척의 선박은 2008년 1월 그리스의 바피아스그룹에 척당 7,600만달러에 매각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었다. [자료제공:CASS MARI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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