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1 17:59

케이프시장 곡물·철광석 기반 강세

유조선시장, 거래량감소 vs 운임강세
▲건화물선 시장

BDI의 1만포인트 돌파를 주도한 케이프 시장은 곡물 및 철광석 수요를 기반으로 대서양이 여전히 강세장을 펼쳤다.

즉시선적(prompt)은 차치하고 브라질발 5월 철광석 화물을 처리할 가용 선복이 매우 타이트한 상태이다 보니 프론트홀(대서양→극동) 운임은 선주호가인 25만달러가 실거래가로 이어졌고, 브라질-극동 항로의 철광석 톤당 가격은 90달러를 상회했다.

대서양 왕복항로 운임도 20만달러를 넘어 21만5천달러에 성약되는 등 대서양 수역은 거침없는 운임 상승 행진을 보였다. 태평양 수역에서는 서호주 왕복항로 운임이 17만7,500달러에 성약됐다.

기간용선시장에서는 중국 용선주가 1996년 건조된 17만1천DWT급 벌크선을 5년간 일일 7만6,500달러에 성약했다. 이로써 5월9일 BCI는 5월2일 대비 826포인트(5.6%)가 상승한 1만5,537포인트를, 평균 정기용선료는 8,341달러(4.7%) 상승한 18만6,393달러를 기록했다.

파나막스 시장은 대서양 수역의 선복 부족을 호재로 프론트홀 운임이 역대 최초로 10만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는 활황세를 보였다. 기간용선시장도 높은 운임을 유지했는데, 불과 2주 전에 1년간 일일 7만4,500달러에 성약된 7만4천DWT급 벌크선이 동일한 용선기간에 8만달러에 재용선됐다.

그러나 7일 세계 2위 옥수수 수출국이자 세계 3위 콩 수출국인 아르헨티나 농민들이 정부의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 조치에 항의하며 15일까지 8일간 파업을 재개한다는 소식과 함께 운임선물시장(FFA)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써 5월9일 BPI는 5월2일 대비 681포인트(7.5%) 상승한 9,802포인트를, 평균 정기용선료는 5,439달러(7.4%) 상승한 7만8,693달러를 기록했다.

대형선박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핸디 및 핸디막스 시장에서도 대서약 수역의 선복 부족이 운임 상승을 이끌고 있다.

2007년 건조된 5만6천DWT급 벌크선이 6개월간 8만9천달러에 성약됐는데, 지난주 동일한 기간의 성약가는 일일 7만달러를 하회했었다.

미국 소재 나스닥 상장사인 젠코 쉬핑앤드트레이딩사(이하 젠코)는 2007년 건조된 벌크선 3척을 벨기에 소재 선사인 CMB 산하의 보시마르 인터내셔널사로부터 2억5,70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입선은 7만6천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CMB Aurelie’호 와 ‘CMB Laetitia’호 2척과 5만3천DWT급 수 프라막스 벌크선 ‘CMB Yangtze’호로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다.

척당 가격을 살펴보면 ‘CMB Yangtze’호는 2010년까지 일일 4만8천달러의 잔여 정기용선을 포함해 7,300만달러선을, 나머지 두척의 파나막스 벌크선은 척당 9,200만달러에 매입된 셈이다.

한편, 지난해 2월 홍콩 소재 진후이 쉬핑사의 지분 19.4%를 인수한 젠코는 15억달러 규모의 선대확장 사업을 공표한 바 있다 .

최근 활발한 선대개편을 추진중인 그리스 드라이쉽스사는 7만2천DWT급 파나막스 벌크선 즉시 인도조건으로 인해 동형선이라 할 수 있는 ‘Royal Accord’호가 약 3주 전에 6,800만달러에 매각된 것과 비교해 7%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유조선 시장

지난 주 VLCC 스팟 시장에서는 21건 정도의 성약이 보고되며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운임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나이트브릿지 탱커스의 이중선체 초대형 유조선(VLCC) ‘MAYFAIR’(29만8천DWT, 1995년 건조)호는 중동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전주에 비해 약 20포인트 정도 상승한 WS(WORLD SCALE) 199포인트에 성약되는 등 선복 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운임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30일동안 선적 가능한 선복량도 이중선체 19척, 단일선체 19척 등 총 38척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다음 7월까지는 신조 VLCC들의 인도 계획이 없다는 사실도 선복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5월9일 중동에서 한국으로 오는 이중선체 VLCC의 WS는 일주일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200포인트, 단일선체 VLCC는 10포인트 상승한 150포인트 정도에 거래됐고, 벙커 가격은 푸자이라 기준으로 지난주보다 톤당 33달러 상승한 572달러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중선체 VLCC 중동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로에서 선주의 평균 일일수익을 계산하면 16만3,600달러 정도가 된다.

지난 주 탱커 중고선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거래를 살펴보면, 티케이사에서 두척의 수에즈막스 탱커 ‘NARMADA SPIRIT’(15만9120DWT, 2003년 건조), ‘GANGES SPIRIT’(15만9120DWT, 2002년 건조)를 알려지지 않은 바이어에게 총 1억8,700만달러에 매각했고, 노르웨이의 테일윈드사는 두 척의 아프라막스 탱커 ‘FIDELITY’와 ‘FANTASY’(10만6500DWT, 2002년 건조)를 총 1억3,700만달러에 터키의 젠마 쉬핑앤드트레이딩사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자료 : CASS MARITIME 5월1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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