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10 09:51

씨&에어 라운지/ 카고로월드(주)

"카고로월드는 'IT 무기'를 갖고 있어요"
클릭 한번으로 오케이! … 비용 절감에 탁월한 효과

▲조권호대표이사(왼쪽 두번째)

카고로월드는 영업사원이 한명도 없다는 특이사항을 지니고 있다. 오직 '온라인'으로만 영업을 비롯한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6년에 걸쳐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 현재는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 위주로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조권호 대표가 설명했다. 온라인을 통해 마케팅을 하다보니 얼굴을 아는 거래처 고객은 약 10%에 불과하다고. 포워딩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영업사원들이 거래처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일반적인 영업형태에 익숙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떻게 얼굴도 안 보고 온라인상으로만 포워딩 운영이 가능하냐"고 의아해 할 것이다. 조대표는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죠. 온라인만으로도 충분한 감정교류가 가능하며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몇년간의 경험을 통해 알았죠"라고 대답했다.

조대표는 "아직 온라인 시스템에 대한 하주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태라 어려운 점이 없잖아 있지만, 오히려 경쟁력은 뛰어나다고 봅니다. 특히 중소 영세업체들의 물류비 절감에는 탁월한 역할을 하죠"라며 카고로월드의 온라인 시스템에 대한 장래성을 밝게 내다봤다.

현재 사이트(www.cargoro.com)의 회원이 약 560개 업체수에 달할만큼 한번의 '클릭'만으로 물류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을 많은 사람들이 느껴가고 있다. 카고로월드는 560개 업체 회원 이외에 15만개 하주기업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 중이다. 전세계 무역업체들의 데이터 관리를 통한 거래의 활성화 및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글로벌 e-logistics 서비스가 그 목적이다.

이같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물류업체들이 시간과 비용절감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거래처와의 통신비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통신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으며, 웹상으로 모든 업무가 자동처리되기 때문에 처리시간 역시 상당히 단축된단다.

또 웹상으로 무작위로 하주의 요청을 받기 때문에 아이템이나 지역이 한정돼 있지 않다. "언제든지 내가 필요한 지역, 파트너에 대한 정보와 데이터가 확충돼 있기 때문에 전세계 어느곳이든지 아무 문제 없어요"

그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이고 웹으로의 업무 전환에 대한 사고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활성화될 것이라 믿어요"라고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또 카고로월드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낀다고.

조대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실히 잡고 있었다. "솔루션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라고 강력히 말하는 그는 앞으로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제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카고로월드의 온라인 시장과 그쪽 오프라인 마켓을 잘 접목시키면 또하나의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그리고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인터넷 네트워크 활성화를 꼽았다.

또 아르메니아를 거점으로 물류 취약 지구인 아제르바이잔, CIS(독립국가연합) 등에 대한 물류네트워크 개발 또한 구상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지역에 가장 저렴한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에 관심이 있다며, 국내에 많은 외국인 산업 인력이 들어와 있으므로 이를 활용해 중국의 넓은 땅을 거쳐 베트남까지의 연결 통로를 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포워딩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나친 경쟁구도'라고 지적한 조대표는 "로컬에서만 아옹다옹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개념으로 경쟁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 중국, 일본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이므로 한, 중, 일 세 나라의 '데이터 물동량 통합관리'도 그의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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