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4 10:04
구주항로/ 물량 둔화·항만파업으로 선사들 ‘곤혹’
고유가 비용부담 보전위해 유류할증료 인상, CAF도 올려
최근 수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호황을 구가했던 구주수출항로는 유럽연합 국가들의 경제성장률 둔화로 수출화물이 예년과 같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아울러 고유가로 인한 선사들의 비용 과부담으로 운임과 관련, 선하주간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주항로는 그리스, 프랑스 일부 항만들의 파업 등으로 물량수송에 더욱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터미널의 민영화에 따른 하역노무자들의 계약 변경 문제 등으로 불거지고 있는 유럽항만들의 파업은 자칫 최근 수년간 호황을 맞고 있는 유럽항로의 물동량 증가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세계 주요항로마다 고유가로 인해 선사들이 비용 보전을 위해 상당히 적극성을 띠고 있다. 구주항로도 예외는
아니다. 구주 취항선사들은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유류할증료(baf)와 통화할증료(caf)를 인상한다.
아시아-북유럽 노선은 현행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65달러에서 517달러로 인상되고 40피트 컨테이너(FEU)는 현행 930달러에서 1,034달러로 오른다. 아시아-남유럽 노선은 현행 20피트 당 456달러에서 509달러로, 40피트는 현행 509달러에서 1,018달러로 인상된다.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IPBC)-북유럽노선은 현행 20피트당 325달러에서 345달러로 인상되고 40피트는 현행 650달러에서 690달러로 인상된다. IPBC-남유럽 노선은 현행 20피트당 310달러에서 330달러로, 40피트는 현행 620달러에서 660달러로 인상된다.
중동-북유럽노선은 현행 20피트당 365달러에서 400달러로, 40피트는 730달러에서 800달러로 오른다. 중동-남유럽 노선은 현행 20피트당 285달러에서 300달러로, 40피트는 570달러에서 600달러로 인상된다.
통화할증료(CAF)의 경우 아시아-유럽노선은 현행 15.00%에서 17.00%로 오른다. IPBC-유럽노선은 현행 17.07%에서 19.65%로 인상된다. 중동-북유럽 노선은 현행 13.73%에서 16.18%로 오르고 중동-지중해 노선은 현행 13.73%에서 16.18%로 인상된다. 또 중동-지중해노선은 현행 13.56%에서 13.92%로 인상된다.
이와함께 구주운임동맹(FEFC) 선사들은 유럽에서 극동지역으로 나가는 이스트바운드화물에 대해 6월 1일부터 운임을 인상한다. 북유럽발 아시아향 화물은 컨테이너당 100달러 인상하고 지중해발 화물의 경우는 대부분 변동이 없다.
한편 그랜드얼라이언스는 5,5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해 중국과 싱가포르-북유럽을 잇는 신규항로를 개설했다. 중국 물량이 계속 급증하면서 이 화물을 유치키 위해 새로이 신 노선을 개설한 것으로 풀이된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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