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24 09:50

아프리카항로/ 신규 선사 진출 활발…물동량 증가에 ‘방긋’

5월1일부 동·서안 BAF 인상
이번달 1일 전격 실시된 동안의 운임회복(GRR)과 남안의 기본운임인상(GRI)으로 아프라키항로의 본격적 시황 활성화가 시작되고 있다. 아프리카항로를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예전보다 시기상으로 일찍 비수기를 탈출했고, 꾸준한 물동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1일부로 시행된 올해 첫 운임인상은 동안의 GRR와 남안의 GRI 모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를 인상했다. 예년의 경우 적용한 선사와 적용하지 못한 선사가 반반이었던 반면, 올해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선사들이 운임회복 또는 운임인상에 성공한 분위기다.

아프리카대륙의 활발한 건설 프로젝트의 진행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와 맞물려 신규선사들의 진출이 활발한 모습이다. 사프마린은 서안에 47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키로 했다. 또 영국선사인 BSL라인은 3월24일부로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동안을 잇는 주1항차 서비스를 개설하는 등 올해 여러 지역 중 아프리카가 신규선사들의 진출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 우세하다.

아프리카 동안은 물동량의 급등락없이 평온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소석률은 8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물량에서 레진의 비중도 꾸준한 편이다. 지난 2월부터 탄자니아 다르살람항에 부과한 긴급체선할증료(EVDS)는 이번달에도 계속 적용했다.

뚜렷한 물동량 증가요인도 없는데다 중국발 화물에 밀려있었던 아프리카 서안도 물량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서안을 기항하는 선사 관계자는 “이 지역의 건설 호황으로 프로젝트 사업이 줄을 이을 것”이라며 “서안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아파파항의 만성적인 적체현상이 최근들어 상당히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스항의 수입화물 통과기관이 2005년 이후 3~6개월에 달하는 극심한 적체현상을 보였지만 최근들어 1달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인프라의 낙후와 부족 이외에 나이지리아 항만청의 서류소속의 지연과 밀수품 단속 등 각종 수입화물 검사기관들의 전수검사와 중복검사 등으로 극심한 항만 적체 현상을 빚었다.

하루평균 체선료가 2만7천달러에 달하는 라고스항의 만성적인 적체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 관리 운영을 AP묄러 터미널에 위탁해 운영하고, 밀수품 등 부적격 화물 보관장소를 별도 확보하는 등 나이지리아정부의 노력으로 많이 완화됐다.

오는 5월부터 아프리카 동·서안의 유가할증료(BAF)가 인상된다. TEU당 456달러에서 53달러 인상된 509달러, FEU당 912달러에서 106달러 인상된 1,018달러를 부과할 방침이다. 남안은 아직 인상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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