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대표 임갑표)이 중국‘산동 파 이스트 마린 그룹’(SHANDONG FAR EAST MARINE GROUP CO., LTD.)과 1척당 9천8백만달러 규모(미화기준)의 18만톤급 벌크선 1척에 대한 수주를 계약·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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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중공업 임갑표 대표(사진 오른쪽)와 중국 산동 파 이스트 마린 그룹의 찌앙 씨 위엔(江四元) 대표가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
산동 파 이스트 그룹은 중국 칭다오 연안에 위치한 산동성교통그룹 산하의 회사로서 해운, 물류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C&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8만톤급 벌크선으로 2010년 3월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C&중공업은 추가로 2척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4월내에 정식 수주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C&중공업은 중국에 새로운 선주를 확보하게 됐으며, 그동안 확보한 그리스, 대만, 이탈리아 등에 이어 선주사의 다양화를 도모해 조선사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C&중공업 측은 이번 계약은 조선사에 유리한 선수금 지급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계약체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전체 계약금액의 10%를 선수금으로 선지급받도록 돼 있어 신조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충분하게 확보할 수 있는 양호한 수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수주계약은 금융권으로부터 RG(리펀드 게런티)를 발급받아 선주사에 제공해야만이 선수금이 지급된다.
C&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60척(47척(계약완료)+13척(옵션 및 LOI포함))의 벌크선 수주잔량을 확보했으며, 오는 4월말 제1호선에 대한 용골거치식(KEEL LAYING)을 갖는 등 신조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올해 연말에 8만1천톤급 벌크선 첫호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중국선사가 한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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