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3 11:40

貿協, 맞춤형 무역현장지원단 1주년 맞아

87건 6,700만달러 계약 성사
지난해 4월 한국무역협회는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 수출 물꼬를 트기 위해 11명의 무역 전문가로 구성된 “맞춤형 무역현장지원단”을 발족했다. 그 후 1년간 현장지원단은 전국 11개* 권역에서 활동하며 해외거래선 발굴에서부터 계약체결, 무역클레임까지 중소기업이 무역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왔다.

종합상사, 무역상사 등에서 15년 이상 무역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터랑*들이 제공하는 맞춤형 컨설팅은 업체들의 높은 호응을 받아 지난 10월에는 무역전문가를 11명에서 15명으로 확충하기도 했다.

15명의 현장지원단이 지난 1년간 지원한 건수는 총 1,043건(705개사)에 달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한 것만 1,108회에 달한다. 컨설턴트 1인당 한 달에 6회 이상 현장을 방문한 셈이다. 이러한 현장 밀착지원은 실질적인 수출계약으로 이어져 작게는 1,600달러의 샘플 수출부터 많게는 2,500만 달러의 수출계약까지 총 89건의 6,700만 달러에 달하는 적지 않은 수출성약을 이끌어 내었다. 이밖에도 85만 달러의 대금회수, 1억원의 비용절감(관세환급), 그리고 180억원에 달하는 무역사기 방지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사례를 보면 벌꿀에서 추출한 성분인 프로폴리스로 만든 치약을 생산하는 가보농산(주)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에 35만 달러의 첫 수출을 이루어내었다. 일본 시장에 정통한 현장지원단 컨설턴트는 일본 후생성의 인허가를 받기위해 6개월 넘게 백과사전 분량의 서류와 씨름을 했고, 바이어를 발굴,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여 수출까지 성사시켰다.

진공 믹서기를 생산하는 세희코프레이션(주)은 수년간 제품 개발에 자금을 쏟아 부어 신제품을 개발하였으나 정작 해외시장을 개척할 자금도, 인력도 없는 상황에서 현장지원단의 지원으로 첫 수출을 이루어 낸 케이스이다. 이 업체를 지원한 컨설턴트는 유사 제품이 유럽에서 유명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점에 착안, 관련 전시회에 만났던 유럽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소개했고 그 중 관심있는 러시아 바이어를 만나게 되어 샘플 발송과 테스트를 통해 마침내 60만불의 계약을 성약하게 되었다. 해외거래선 발굴, 가격협상, 수출계약에 이르기 까지 현장지원단의 토탈 서비스로 S社는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실을 얻을 수 있었고 자금압박도 벗어나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수출계약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체의 손실을 예방하고 비용절감을 도모한 경우도 많다.

울산의 A사는 독일의 한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투자하겠으니 투자 수수료를 먼저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메일을 받고 3만 불을 송금하려고 하던 중,컨설턴트의 만류로 거액의 사기를 모면한 경우다. 자칫 무역사기를 당할 수 있는 잘못된 무역계약을 바로잡아 주고, 까다로운 이슬람권 L/C를 수정해 준 경우도 많았다.

대구경북 지역을 담당하는 권대우 컨설턴트는 “서비스를 신청하는 업체의 상당수는 아직 수출기반이 마련되지 않거나 전문 무역인력을 고용할 여력이 없는 경우”라며 “단순히 수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업체가 향후 독자적으로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역협회 윤재만 회원물류본부장은 “지방·중소기업에게는 현장지원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시작한 맞춤형 무역현장지원서비스가 1년만에 기대이상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해외거래선 발굴 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방·중소기업들이 수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4월 1일 14시 맞춤형 무역현장지원단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우수 컨설턴트 포상 및 신규 컨설턴트 위촉식을 가질 예정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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