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1 09:43

현대상선, 해외 신흥시장 공략 나선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해외법인 설립 등

현대상선이 신흥시장인 러시아와 두바이에 잇달아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영업조직 확장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최근 중동지역 컨테이너 시장의 요지인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 현지법인(Hyundai Merchant Marine (U.A.E.) L.L.C) 을 설립하고 4월 1일자로 영업을 개시했다.

아랍에미리트 법인은 본사에서 파견된 주재원 2명과 현지직원 45명으로 구성돼 중동지역 및 홍해지역의 수출입 화물 처리 및 종합 물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아랍에미레이트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바레인, 카타르, 오만, 이라크 등 중동 지역과 예멘, 제다(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지부티, 에디오피아 등 홍해 지역 전반의 영업을 아우를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1997년 극동-중동간 항로를 개설하며 중동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며, 10여년 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법인 설립 배경에 대해 "두바이 항은 배후에 경제자유구역(free zone)을 조성해 세계 유수의 회사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중동 지역 뿐 아니라 아프리카, 인도, 파키스탄의 물류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러시아의 주요 수출입 관문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현지법인(Hyundai Merchant Marine (CIS) L.L.C.) 을 설립, 주재원 2명과 현지인 8명으로 이뤄진 영업 조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매년 20% 이상의 물동량 증가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 경제의 성장성에 주목해 영업다각화 측면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러시아 수출입화물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시장 선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동지역과 러시아 지역은 모두 원유가 상승에 따라 구매력이 상승하고 산업 인프라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번에 개설한 아랍에미리트 및 러시아 법인을 포함해 현재 전세계 26개국에서 4개 본부와 26개 해외법인, 72개 해외지점, 3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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