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 : London Metal Exchange) 비철금속 화물이 사상 처음으로 인천항에 들어왔다. 5일 오전 인천항만공사(IPA)는 국제적인 창고 운영업체인 NEMS사가 취급하는 알루미늄괴 199톤이 내항 4부두 한진물류창고에 반입됐다고 밝혔다.
NEMS사의 이번 화물은 싱가포르를 출발해 인천항으로 옮겨온 것으로 지난 3월2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하역된 뒤 통관절차 등을 거쳐 이날 한진창고로 반입됐다.
지난해 7월 인천항이 LME 화물 취급 공식지정 항만으로 등록된 이후 LME 관련 화물이 인천항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ME 화물의 인천항 반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것은 비철금속 유통업자들이 LME 화물의 동북아 유통기지로서의 인천항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LME 공식항만 등록과 창고 지정, 화물 마케팅을 위해 노력해 온 인천항만공사는 첫 물량 반입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김종길 마케팅팀장이 현장에 나가 이기동 한진경인본부장에게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편 오는 3월17일에는 또 한차례의 LME 화물이 인천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LME의 대형에이전트중 하나인 METRO 인터내셔날사는 러시아에서 알루미늄 7,000톤을 내항 4부두로 들여와 M&M창고(구 마이트앤메인)에 보관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들어오는 화물은 3월5일 물량의 35배에 이를 정도로 볼륨이 큰데다 METRO International사가 신규로 확보한 물량을 인천항에 들여오는 것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 METRO 인터내셔날사는 인천항을 기점으로 한국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이처럼 많은 물량을 인천항으로 직반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LME는 세계 비철금속 선물거래소로 전세계 40개 지역에 약 400여개의 지정창고를 운영하며 금속 잉여분을 입고, 보관하면서 수급 조절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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