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5 14:56
아프리카항로/ 비수기 속 남안 호조세 이어가
2월1일부터 다르살람항 EVDS 부과키로
1월 아프리카항로는 전통적인 비수기를 맞았지만 작년동월대비 물동량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부터 시작해 올초까지 거의 3주간 이어진 크리스마스 휴가기간과 연말 물량 밀어내기 등으로 소석률 50% 미만의 선사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셋째주부터 아프리카 남안이 성수기를 방불케 할만큼 물량 증가세를 나타내 전체 아프리카의 물량은 작년 1월과 비교하면 10~12% 정도 증가했다.
아프리카 동·서·남안 3개 연안을 놓고 볼 때 1월 물량이 가장 감소한 곳을 꼽으라면 서안이다. 감소의 주요인은 수출효자품목인 레진이 중국발 물량에 계속 밀리고 있고 또한 나이지리아 등 산유국들은 오일머니를 이용한 레진산업을 통해 자국에서 자체생산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안을 기항하는 A선사는 “작년 12월의 70%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해 현재 소석률은 60%대를 기록한 것을 보면 많이 위축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이는 연초 2주간의 공백이 커서 그렇지 작년말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레진물량의 전체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나이지리아를 위시한 서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이 도로·항만건설 및 프로젝트 추진이 활발하게 이뤄짐에 따라 관련화물의 증가가 이미 시작돼 그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동안은 전체물동량에서의 레진 점유율이 꾸준한 편. 현재 운임도 서·남안에 비하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탄자니아의 다르살람항과 케냐의 몸바사항에 한해 2월3일까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부과하고 있다.
또 아시아·동아프리카항로협정은 탄자니아 다르살람항의 지속적인 체선에 따라 2월1일부터 이 항로에 긴급체선할증료(EVDS)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EVDS는 아시아에서 다르살람항으로 들어오는 환적화물을 포함한 모든 수입화물에 적용되며, 도입 금액은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다.
남아프리카는 성수기 못지 않은 물량을 과시하며 소석률 90%대를 기록하고 있는 등 어느 선사의 경우 오히려 스페이스가 부족할 정도다.
연말연초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개발 활성화로 꾸준히 물동량이 유지되고 있고 올해 아프리카항로 중 가장 물동량 상승세가 기대되는 곳이다.
최근 국제유가 급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로(BAF) 인상을 제외하고 운임변동 없이 지속되고 있고, 3월까지는 운임관련 계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BAF는 동·서안은 TEU당 482달러, FEU당 964달러를 적용하고 있고, 남안은 TEU당 401달러, FEU당 802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B선사 관계자는 “작년 1월과 비교해 동·서안의 경우는 거의 2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우리도 수익성측에서 개선의 기미가 안보이고 하주들도 운임압박을 체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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