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2 14:48

인터뷰/ IRISL코리아(주) 대표이사 F. Shafiei Karaji

"한국-유럽, 지중해 서비스 개시 계획"
중동최대선사로서 한국서도 활발한 활동 벌여



지난 2004년 8월, 이란 국영선사 IRISL과 합작지분으로 출범한 IRISL코리아의 대표이사 F. Shafiei Karaji를 만났다.

IRISL(Islamic Republic of Iran Shipping Lines)은 1967년에 설립된 중동최대선사다. 한국과 극동, 아시아 등지에서의 활발한 비즈니스 사업을 목표로 서울에 지사를 두게 됐으며, IRISL본사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명성을 쌓고 있다. IRISL코리아는 투명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최상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IRISL은 330만DWT, 115척 이상의 외항선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2,200만톤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Q. IRISL코리아의 올 한해 주력사업에 대해 설명한다면?

A. IRISL코리아는 매년 한국 내에서의 취급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한국발 중동지역 컨테이너 목표물량은 10만TEU이며 이는 한국, 일본, 중국 등지의 T/S물량도 감안한 것이다.

우선, 한국(극동)과 유럽, 지중해를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루트는 ▲극동-페르시아만(PCL) ▲동남아시아-페르시아만(PSL) ▲홍콩익스프레스-페르시아만(PHL) ▲유럽-페르시아만(ECL) ▲인도-페르시아만-지중해(PIX)(아시아-유럽 펜듈럼서비스) ▲아시아-유럽(AEX1) ▲아시아-인도(AMA) 등이다.

2009년 1월까지 IRISL은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으로부터 6,500TEU, 4,9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IRISL코리아가 한국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공고히 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조선소에서 발주한 10척의 컨테이너 선박 인도 이후,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유럽간 서비스 및 기존 ISISL서비스망을 이용한 북아프리카지역 서비스도 확대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증가추세에 있는 벌크물량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매달 1회이상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한국내 하주가 취급하는 3국간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기존 서비스망을 보완해 국내화주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포워딩 비즈니스도 개시하려고 한다.


Q. 중동항로서비스에 있어 한국 해운시장의 비중은?

A. IRISL은 거의 모든 세계주요항만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06년 한해동안 취급한 컨테이너물량은 90만TEU 이상이었으며, 2007년도 취급량은 100만TEU를 상회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중 한국 해운시장은 약 20%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중동항로에 있어 한국발(發) 이란, 중동행(行)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중국과 더불어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중동지역에 취항하는 선사가 취급하는 물량 중 IRISL이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상회하고 있다. 물량수요의 증가율로 미루어볼 때 정시 서비스를 강화하고, 추가로 선복배당을 제공해 기존 고객 및 새로운 고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개편을 요청할 계획이다.


Q. 중동수출항로의 경우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제고를 위해 선대확대 및 항로 재편 계획 등은 어떤지?

A. 앞서 얘기했듯이, 현재 한국-북유럽, 지중해 항로 서비스를 개시하고자 하는 과정에 있다. 이 지역에서의 새로운 시장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서비스 개시와 더불어 기존 한국-중동항로에서도 가장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또 2007년 후반기부터 2006년 대비 40%이상 증가한 물량 수요에 부응하도록 한국-이란, 중동간 다이렉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의중이다.


Q. 한국해운시장에서의 주요 수송품목과 취급물동량 신장률 예측은?

A. IRISL코리아는 전자제품, 철강, 자동차 등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하는 중동행 컨테이너 물량은 2007년 대비 10%이상이다.

최근 KOTRA가 1,500명의 외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8년 한국수출비중에 대해 12.5% 상승한 4,173억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의 꾸준한 수요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의 프로젝트화물에 대한 수요량 증가와 독립국가연합(CIS)에서의 인프라 확장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며, 때문에 올해 수출량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생각한다.


Q. 한국 컨테이너 정기선해운시장 및 벌크선 시장 전망은?

A. 한국수출동향은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특히 유럽, 중동행 화물이 증가상태에 있고 북아프리카 등 틈새시장에 대한 수요역시 증가하고 있다. 벌크시장의 경우 선박 부족으로 국내 수출 물량의 요구에 미치지 못함을 인지해 중동을 비롯한 새로운 시장개척의 필요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Q. 한국서비스에 있어 애로사항이 있다면?

A. 아직까지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인센티브(고용법, 세금면제 등)를 비롯해 항만생산성 및 항만부대시설이용 비용 절감 등과 관련한 항만 발전과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Q. 한국 해운업계와 한국하주에 대한 평가는?

A. 한국은 수출입이 활발하며 물동량수치도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또 항만의 수적인 면에서도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선사와 하주 두 파트너는 이같은 좋은 조건의 해운산업환경을 즐기면서 상호보완하는 협력강화체제를 보일 필요가 있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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