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환경 한단계 업그레이드 의지 보여줄 터
Q_ 인천항의 2008년도를 어떻게 예상하고 계시는지요?
2008년은 인천항의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미 인천항은 2007년에 북항 부두의 잇단 개장과 항만인력 상용화 도입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았습니다. 2008년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굵직한 사업들이 전개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선 인천신항 국가공사가 본격적으로 착공되고, 이어 인천항만공사도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사업에 착수해 내년 중으로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여러 해를 끌어온 국제여객터미널 신규 건립 여부도 오는 4월이면 정부 지원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또한 제3준설토투기장을 2009년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부지정리 작업을 벌이는 것과 함께 인근 도로와 연결되는 교량건설도 추진합니다. 북항투기장 역시 본격적인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같은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2008년은 인천항의 역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해 인천항 가장 역동적인 한해 될것
Q_ 인천신항 사업의 정부 공사가 이미 착공됐는데,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컨테이너터미널 건설사업 일정은?
인천신항 건설사업은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2개 주체로 나뉘어 건설공사가 진행됩니다. 진입도로와 호안, 방파제 공사는 국가에서 담당하고, 컨테이너터미널 등 항만시설은 인천항만공사 주도로 건설됩니다.
인천신항 정부 사업분 공사가 시작된 것에 발맞춰 인천항만공사도 2008년부터 본격적인 인천신항 건설사업에 들어갑니다. 그 가운데 인천항만공사가 우선 추진중인 컨테이너 6개 선석 건설을 위한 1-1단계 사업에 착수합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미 지난해 12월18일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기초조사용역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올해 6월 기초조사용역이 마무리 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7, 8월경 컨테이너터미널 건설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그 뒤 정부의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09년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는 2011년 말이면 인천신항 1-1단계 공사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_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사업은 잘 추진되고 있는지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신규 건립은 인천항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신항 못지않게 중요한 사업으로 인천항만공사도 그에 걸맞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항만공사가 해양수산부를 통해 제출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신규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이 기획예산처와 KDI(한국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가 사전에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신규 건립 사업은 수익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연구용역 수행 담당자와의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면서 의견 교환 및 자료 제공 등을 통해 국제여객터미널 신규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계속 설득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용역이 2008년 4월중에 완료돼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나면 곧바로 2009년도 정부 예산에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을 위한 사업비가 편성될 것입니다. 인천항만공사도 이에 발맞춰 서둘러 일정을 진행시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열도록 할 계획입니다.
▶새 여객터미널 인천 아시안게임 이전 문 열어
Q_ 인천항만공사가 계획하고 있는 2008년도 주요사업 및 예산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후 인천항 관계자들이 가장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는 항만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천항만공사는 2008년에도 항만인프라 건설에 517억원, 항만시설유지보수에 203억원 등 총 7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게 됩니다. 항만건설사업비는 2007년에 비해 240%가 늘어났고, 시설관리유지비도 140% 증액됐습니다. 이같은 금액은 인천항만공사 2008년도 전체 예산의 60%를 차지합니다. 인천항의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인천항만공사의 의지를 반영한 예산 편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천항 제1항로 준설과 인천대교 주변항로 확장준설, 남항부두 유지준설 등 수역시설 이관에 따라 인천항만공사가 담당하게 된 준설사업에 36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해 내항시설 유지보수(19억원), 석탄부두 시설정비공사(38억원), 인천항 환경불량 개선사업(14억원) 등을 한꺼번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한 아암물류단지 조성공사(56억원)와 북항준설토투기장 부지조성공사(60억원), 갑문지구 친수공간 조성공사(40억원),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설계보상비(50억원) 등 항만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더욱 본격화되는 등 그 어느해 보다 활발하게 각종 사업이 추진되는 2008년이 될 것입니다.
Q_ 일반 시민들의 친수공간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항만 인근에 거주하시는 주민 여러분께 항상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구 관내 주민들이 항만으로 인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우선 2008년도에는 내항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인천항 출입문 주변에 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조금 더 환경친화적인 항만으로 만들고, 내항 주변의 담장을 정리해 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 정비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시, 중구청과 협력해 쾌적한 항만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환경문제로 주민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인천신항 사업의 본격 추진에 발맞춰 내항 일부의 친수공간화도 중장기 과제로 설정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올해 200만TEU처리 목표
Q_ 2008년도 인천항의 물동량 전망과 목표는?
인천항의 2008년도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는 200만TEU입니다. 인천항은 2006년 138만TEU에 이어 2007년 165만TEU를 달성하는 등 줄곧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장률은 2008년도에도 이어져 ICT 2단계 부두의 완전 개장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190만TEU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항만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포트세일즈로 신규 화물을 창출해 반드시 200만TEU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북항 부두들이 본격적으로 개장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일반 화물도 함께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인천항 전체 화물은 약 7%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_ 항만업계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제 항만도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국내외 항만 간의 경쟁 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같은 항만 내 부두를 운영하는 하역사들도 보다 좋은 서비스로 선사와 화물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항만노무인력 상용화가 진행된데 이어 북항 부두들이 잇달아 개장하면서 인천항도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런 경쟁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런 경쟁이 개별 하역사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보다 좋은 서비스 개발과 시설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쟁을 피하고 모호한 공생만 모색하다보면 인천항 전체의 경쟁력은 저하될 수 밖에 없습니다.
ICT가 개장하면서 물량 빼앗기 논란이 일었지만, 이를 통해 인천항 전체의 파이가 커진 것을 모두들 잘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인천북항의 잇단 개장도 결국에는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에 발맞춰 개별 항만업체들이 자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길만이 장기적으로 인천항이 사는 길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만난사람=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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