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29 15:24
대한항공, 국제 저가항공시장 진출 '일단 유예'
건교부 국제선취항기준 발표로 무산
대한항공이 수년간 준비한 국제선 저가항공사 출범 계획이 몇년뒤로 연기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00억원을 출자해 가칭 ‘에어코리아(Air Korea)’라는 저가항공사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저가항공 시장은 한성항공, 제주항공, 영남항공에 이어 4각 체제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어코리아는 인천공항을 허브로 항공자유화 지역인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성 및 도쿄를 제외한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에 취항하는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을 집중 공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들 지역은 아시아나항공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지역인 데다 타이거항공 등 해외 저가항공사들도 난립하고 있는 곳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항공 수요 증가로 저가항공 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저가 항공사를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항공, 한성항공 등이 국제선 취항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어코리아는 국제선 운항을 위해 A300 3대와 B737 2대를 확보하고 항공기 정비 및 운항훈련 부문은 대한항공에서 아웃소싱해 저가항공사에 제기되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측은 “에어코리아는 대한항공의 정비, 운항 경험 등을 그대로 이어받기 때문에 안전에 관한 국제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정부도 일반 저가항공사와 달리 바로 국제선 면허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28일 신생 항공사가 국제선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국내선을 2년간 2만편 이상 사망사고 없이 운항해야 한다는 국제선 취항 기준을 확정, 발표하면서 대한항공의 기대는 희망사항이 돼버렸다.
그러나 건설교통부가 28일 신생 항공사가 국제선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국내선을 2년간 2만편 이상 사망사고 없이 운항해야 한다는 국제선 취항 기준을 확정·발표하면서 대한항공의 기대는 희망사항이 돼버렸다.
에어코리아는 내년 5월 국내선에 먼저 취항한 뒤 2년 후인 2010년 5월이 돼야 국제선을 띄울 수 있게 된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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