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4 15:14

원화강세에도 하반기 10%이상 수출 증가 전망

KOTRA, 중국·미국 호조…일본은 엔저로 대폭 둔화 예상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2007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10%이상의 수출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OTRA는 지난 6월초 한국의 주요 수출대상국 바이어 632명 및 주재상사 3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에서 본 2007년 하반기 수출 전망”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하고 연간 수출은 13.1%가 증가한 3,68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수출 전년동기대비 12.4% 신장

이는 2006년 증가율인 14.4%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연초 정부가 설정한

2007년 상반기 수출은 미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와 더불어 중국의 긴축정책 기조확대, 고유가 및 원화강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중국, 미국 등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큰폭으로 확대돼 5월말까지 1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원화강세가 본격화되고 해외시장에서 일본, 중국 및 아시아 개도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에 힘입어 12%대의 성장을 시현하면서 2002년 하반기부터 11반기 연속 10%대의 지속적인 수출증가율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06년 다소 둔화된 중국, 미국으로의 수출은 2007년 상반기 회복세이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대중국 수출은 2007년 5월까지 20%대로 수출이 확대돼 12% 수출성장을 보인 2006년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도 20%대의 수출 성장이 예측된다.

중국 경기호조에 따른 무선통신기기, 석유화학제품, 평판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다수 주력품목이 대 중국 수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4.5%에 그쳤던 대미 수출은 2007년 5월까지 12%대의 수출성장률 확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기계류,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의 꾸준한 수출증가 확대가 전망되나 원화강세에 따른 주력 수출상품의 경쟁력 하락 및 중국산 급부상 등으로 인해 큰폭의 수출증가세 시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고·엔저 현상 지속으로 2007년 하반기 대일본 수출은 2006년 대비 대폭 둔화세를 나타내 2%미만의 성장이 전망된다.

5월 원/엔 환율은 199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IMF위기이전 수준인 100엔당 760원대로 하락했다.

PDP 등 대일 주력 수출품목의 경우 일본기업의 투자 및 생산증대로 일본 국내시장에서 일본 메이커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2007년도 하반기에도 러시아, 브라질 지역과 포스트 BRICs로 지칭되는 신흥시장으로 우리나라 수출 다변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브릭스 신흥시장 등 수출 다변화

중남미 및 CIS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수출확대가 지속중이며 우리나라 수출다변화 유망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남미 각국 정부의 산업화, 현대화 정책에 따른 기계류, 부품소재, 의료기기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 일본과의 경쟁도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상반기 대러시아 수출의 경우 상위 6개 품목이 평균 15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러시아의 소비 트랜드가 점차 고급화되고 있어 중국산 등 경제 제품에 비해서 유리한 입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신흥시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수출확대에 힘입어 2007년 연간 15%내외의 성장이 전망된다.

한-아세안 FTA의 6월 발효로 대 아세안 수출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도는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로 최근 몇 년간의 20~30% 증가세에서 다소 둔화된 10%가량의 수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2007년 하반기에도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고유가에 의한 소비재 구매력 증가, 대규모 플랜트 및 SOC 프로젝트 발주 지속등에 힘입어 우리기업의 수출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원화환율의 지속적 하락에 따른 한국상품 경쟁력 약화로 중소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 우려 및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위협요인으로 상존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 12%대의 수출성장을 보였던 대 유럽 수출은 2007년 하반기에는 다소 둔화되지만 폴란드 등의 신 EU 가입국으로 빠른 수출확대와 독일, 영국 등지로 안정적인 수출확대가 예상돼 연간 11%대의 견조한 성장세가 예측되고 있다.

중·동구유럽 국가의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에 따른 부자재 수입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EU 가입국에 IT/통신, 도로건설·개선, 환경시설 등 본격적으로 EU기금을 활용한 프로젝트가 실행된다. 폴란드의 경우 유로 2012년 유치에 따른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는 견실한 경제성장에 의한 수입수요 확대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제고 등으로 기존의 수출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높아지는 EU의 환경규제, 지속되는 원화강세, 그리고 중국/동남아국가의 유럽시장 진출확대등은 우리나라 수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한국 상품의 가격대비 양호한 품질경쟁력과 세계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로 일반기계, 철강제품,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부품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아웃소싱 확대, 한국 자동차기업의 해외 현지생산용 및 A/S시장 중심으로 한국산제품 수요 증가로 수출확대가 전망된다.

일반기계의 경우는 북미, 일본 제조업체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비투자 확대 및 생산증대로 하반기 수출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LCD, PDP TV 완제품 가격 하락에 의한 전 세계적인 평판디스플레이 수요 저변확대가 지속되고 아시아지역의 자동차 및 전자전기 제품 생산확대 및 중동지역의 플랜트 프록젝트 증가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가전제품, 석유?す? 등은 소폭 증가하거나 전년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은 현지 생산의 확대 영향으로 직수출이 급격히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제품은 물량면에서는 수출확대가 지속되지만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금액면에서는 수출확대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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