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3 09:52

“중국 조선업계 2010년 이후 건조능력 과잉 우려”

'설비과잉으로 시황하락..中조선 큰 위험' 경고


중국 조선산업이 최근 몇년간 대대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조선협회가 건조능력 과잉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13일 한국조선협회가 중국선박보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조선협회는 중국 조선업계가 전략적인 목표 달성과 함께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건조능력을 늘리고 있는데 연해지역이 연이어 대규모의 건조능력 확충 계획이 발표되면서 설비증설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조선협회는 세계 조선업계의 건조능력 확대가 2010년 1억DWT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일본, 한국 등 전통 조선강국의 연간 건조량이 3,000만DWT에 근접하며, 향후 5~10년 안에 연간 건조량이 각각 3,200만 DWT 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은 블록공장의 조선소 전환, 해외 대형 조선소 건설, 고부가가치선 건조역량 증대, 관리기술 제고 등을 통해 건조능력이 계속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중국, 러시아, 인도, 루마니아, 브라질, 베트남 등 신흥국가 역시 조선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고 있고, 베트남의 경우 해외자본 유치를 통해 2015 년 세계 4 위 조선국으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이같은 각국의 경쟁적인 조선업 발전계획에 따라 오는 2010년 세계 건조능력은 9800만DWT에 이르는 반면 세계 신조선 수요는 연간 7000만DWT를 초과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중국의 건조능력은 2010년께 2300만DWT에 이르러 전세계 건조능력의 23.5%를 차지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건조능력은 각 성이 발표한 계획이 중국 정부의 예상치를 훨씬 크게 넘어선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상하이와 장수성이 1천만DWT, 랴오닝과 저장성 650만DWT, 산둥 600만DWT, 광둥 250만DWT등 조선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주요 성들은 총 4천만DWT에 이르는 건조능력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중국 정부 목표치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많은 수준. 각 성의 목표치가 모두 실현될 경우 세계 건조능력은 1억1500만DWT에 이르러 신조선 수요를 70% 이상 초과하게 된다.

이에 대해 중국조선협회는 건조능력의 과도한 확대는 현재 세계 선박수급에 큰 영향을 주게되며, 수년간 호황이 지속된 세계 조선시장는 하향조정 압력을 받게돼 결국 중국의 11·5기간에 시황 하락세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황 하락이 시작되면 한국과 일본이 경쟁력이 강한 상황에서 중국은 건조능력 과잉으로 조선소간 악성 경쟁을 유발하게 되고 이 경우 조선소의 가동률이 떨어져 주요 조선소 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조선협회는 건조능력 과잉은 막대한 자원 낭비와 선가하락, 무질서한 경쟁 등 중국 조선업계 전체가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현재 중국 조선업계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먼저 정부계획 이외의 설비건설 프로젝트가 과잉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문제다. 현재 중국에서 정부 계획 이외에 건설 되고 있는 대형건조도크는 20기에 달하며, 이밖에 신조도크로 개조 가능한 대형수리도크 및 연안 건조설비도 10 여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일부 민간자본 및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조선업에 진입하고 있으나, 조선시장에 대한 이해와 리스크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외국자본의 중국조선 투자에 대한 통일된 계획 및 관리가 부재하다는 문제다. 한국, 일본이 중국 연해지역에 대형 블록공장, 수리조선소, 조립공장을 건설하고 중국의 저렴한 토지와 노동력을 이용해 이윤을 취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 한국기업이 지방의 대외합작 통로를 이용해 조선업에 진출함으로써 중국 선박공업 관리당국의 심의비준, 관리감독을 피해 국가적 발전전략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신설 조선소가 연해지역 우량자원을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소는 일반적으로 대량의 해안선을 차지하며, 한번 조선소 부지로 사용되면 다른 용도로 변경이 어렵다. 일부 조선소는 수십년간 저렴한 임대료에 외국 투자자에게 임대되기도 하해 중국의 해안자원 감소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조선업 투자에 대한 리스크 평가가 부족하다는 점도 중국 조선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 조선설비에 대한 투자는 일단 투자하면 환수가 어렵다. 세계 조선산업이 불황기에 들면 중국의 설비를 대량 폐쇄해야 하며 자원의 낭비, 금융안전 및 투자자 이익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다.

중국조선협회는 따라서 각급 정부 및 조선업계는 건조능력 과잉이 가져올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1980년대 초 조선시장 불황, 설비 폐쇄의 경험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협회가 중국의 설비투자 과열을 가라앉히기 위해 4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선박공업 중장기 발전규획의 홍보 강화다. 각종 매체를 이용해 이 규획 내용 중 투자관리와 관련된 내용의 홍보를 강화하고 맹목적인 투자를 자제케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외자투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외상투자산업 지도목록과 '규획'에 따라 외국 투자자가 중국에 조선소를 건설하는 것을 규제하고, 기자재 부문 투자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절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각 지역에서 자체 발전기초 및 '규획'의 전략에 근거해 규제를 강화하고 해안선 및 토지사용 심사비준을 엄격히 적용해야 하는 한편 대형 기자재 및 관련 부품 생산능력은 적극 발전시키고, 저수준의 중복건설을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시장 호황의 기회를 이용해 제품구조를 계속 업그레이드해 지금까지 생산하지 못했던 선박, 기자재를 생산해내고 제품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악성경쟁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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