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9 14:46

아시아 역내 피더선사 글로벌선사로 도약

전문성과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핵심적 요소


근해선사로서 아시아 역내 피더서비스를 중심으로 역량을 키워오던 주요국의 선사들이 적극적인 투자 및 M&A를 통해 글로벌 선사로 도약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근해항로에서의 만성적인 선복과잉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근해선사들은 적극적인 투자와 역외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90년 중반이후 중국의 주요 중소형 국내선사들의 적극적인 M&A를 통해 출범한 중국해운(CSCL)은 전세계에 걸쳐 컨테이너선 135척(41만7천TEU)을 운항하는 세계 6위 글로벌 선사로 성장했다.

세계 4위의 글로벌 선사 에버그린과 역할분담을 통해 아시아 역내 피더선사로 활약해 오던 대만의 완하이는 이미 오랜기간에 걸쳐 원양 서비스를 병행함으로써 글로벌 선사로서의 역량을 키워왔다.

완하이사는 보유선박 74척(12만TEU)의 세계 20위 대형선사로 성장했다.

21세기들어 아시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성장한 역내 근해선사는 싱가포르 PIL로 104척(14만9천TEU)의 컨테이너선대를 현재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의 다양한 아시아역내 피더서비스와 함께 구주, 남아프리카, 남미, 호주, 북미 등의 원양항로 서비스를 직접 전략적제휴에 의해 실시하는 등 세계 19위선사로 급성장했다.

지난 2004년 구주항로 서비스를 개설했으며 2005년에는 일본 MOL사와 제휴를 통해 아시아/남아프리카/남미 서비스에 참여했다.

또 2006년에는 중국 COSCO사 및 싱가포르 APL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시아/호주 서비스를 개설했으며 금년에는 대만선사 완하이와 공동으로 북미항로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이같은 아시아 근해선사의 약진은 세계 주요 원양선사의 몰락과 비교할 때 주요지역 역내 피더선사로서의 전문성과 적극적인 투자전략이 핵심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적극적인 투자와 전문성을 도외시해 몰락한 글로벌 선사는 미국 시랜드 및 APL사 등을 들 수 있다. 세계 굴지의 규모를 자랑하던 이들 회사는 덴마크의 머스크라인과 싱가포르의 NOL에 각각 인수되고 말았다.

반면 아시아 근해선사로서 역내 해운의 전문성을 가진 CSCL,완하이, PIL 등은 역내 피더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원양 서비스를 확충함으로써 글로벌 선사의 역량을 키워왔다.

아시아 역내 근해항로에서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근해선사들은 적극적인 투자유치 또는 M&A를 통해 경영역량 및 운항선대를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원양서비스를 확충하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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