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의 굴마르(GULMAR)사로부터 잠수작업 지원선(DSV) 2척을 약 2억2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잠수작업 지원선은 척당 단가가 1천억원이 넘는 고기술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국내 조선사가 해외 선주사로부터 DSV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중공업이 수주한 DSV는 6200t, 길이 115.4m, 폭 22m, 깊이 9m의 연안유정 해저 작업을 위한 다목적 특수작업 지원선으로 120명의 인원이 동시에 탑승, 수심 600m까지 해저 작업 및 지원이 가능하다.
또 심해 잠수부들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잠수부용 감압실과 140t 규모의 해상크레인 및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헬리콥터 갑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잠수 작업자를 위한 쾌적한 거주시설까지 구비된 최신형, 최대형 DSV다.
굴마르사는 이 DSV를 원유, 가스 등 심해유전 해저배관공사 작업지원에 사용하기 위해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연초 국내에서 최초로 보유하게 될 해양수산부의 극지탐사용 쇄빙선을 수주한 것과 더불어 이번에 해외선주사로부터 첨단 고기술 선박인 DSV까지 수주한 것은 회사의 고기술 선박 건조능력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증거”라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미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며, 올해에만 기 수주한 컨테이너선, 쇄빙선 등을 포함 8천억원에 이르는 물량을 수주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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