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항로/ 중순부터 물량 회복…내달 운임회복에 기대

4월 물량피크 전망


3월 동남아항로는 초중순까지 물량시황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운임시황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다 중순이후부터 조금씩 물량증가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4월부로 계획된 운임회복의 성공적인 시행여부가 현재로선 선사들의 최대관심사인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한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물량증가세가 확연히 보였을 텐데 올 3월은 큰 물량러시가 없었다. 특히 지난해 구정연휴는 1월말에 있어 2월까지 물량이 빠지다가 3월들어 폭증했었다. 그러나 올 연휴는 2월말이었기 때문에 3월중순까지 물량시황이 잠잠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량은 중순이후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4월1일부로 잡혀있는 운임회복의 성공적 시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특히 연료비나 용선료 등 고정 운항비용이 여전히 고공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하락과 이에따른 운임하락으로 채산성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선사들은 이번 운임회복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한 선사관계자는 “이달초 부진했던 물량시황으로 인해 운임은 더욱 떨어지고 채산성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려야만했다. 다행히 중순부터 물량이 상승세로 전환돼 운임회복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4월에는 이러한 분위기가 더욱 고조돼 물량증가세가 피크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일부선사는 3월20일 현재 이달말까지 선적예약이 완료되는 등 매항차 만선운항을 앞두고 있어 운임회복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련선사 한 관계자는 “현재 운임수준은 작년에 비해 많이 하락했다. 원양선사들의 서비스 투입이 많아져 선복과잉이 심화됐는데 물동량증가 덕에 소석률도 올라 운임인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항로는 오는 4월1일부로 TEU당 100달러, FEU당 200달러의 운임회복(Rate Restoration)을 계획하고 있다. 동남아항로를 운항하는 근해항로전문 국적선사들은 최근 운항원가 구조가 낮은 국적 및 외국적 원양선사들의 선박투입 증가로 인해 선복과잉과 운임하락이란 불청객을 맞아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 선사관계자는 “3월 물량이 하락함에 따라 운임시황도 떨어졌다. 외국적대리점선사들의 경우 본사 올로케이션에 맞추기 위해 운임덤핑을 유도함에 따라 시장운임은 더욱 내려갔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자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