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30 19:01
최근 들어 동서 기간항로를 주로 운항하던 글로벌 선사들이 아시아 역내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짐(Zim)과 유나이티드 아랍 쉬핑(UASC)은 최근 아시아 역내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확대할 계획으로 있어 우리나라 근해 선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짐은 지난 1월 중순 1,700~2,800 TEU 급 컨테이너 선박 4척을 투입, 코리아스트레이트 익스프레스(KSX)라는 새로운 아시아 역내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중국의 다리옌, 칭다오, 부산, 킬륭, 세코우, 포트 클랑, 싱가포르, 자카르타, 킬륭, 홍콩, 상하이, 다리옌을 경유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짐은 이 같은 서비스에 오션 애로우 등 용선선박 4척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UASC도 선복을 빌리거나 다른 선사와의 제휴를 통해 컨테이너 화물이 증가하고 있는 북중국 시장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이 선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사의 서비스 망이 현재 상하이, 닝보, 옌티엔 등 중국의 중부와 남부지역 항만 밖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히고, 선박 부족으로 올 상반기까지는 북중국에 직접 기항할 수 없으나 선복 교환 등의 방법으로 북중국 항만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선사들은 컨테이너 선박이 대형화되고,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아시아 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는데, 역내 피더 서비스 선사를 인수하거나 기존의 동서항로에 투입하고 있던 선박을 대체 투입하는 방식으로 역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컨테이너 해상운송 서비스 시장이 원양항로와 근해항로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영역 구분도 없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 경쟁이 격화될수록 대형 선사들은 기존의 글로벌 항로가 아닌 틈새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고, 역내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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